“재독호남향우회가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습니다.”
손종원 재독호남향우회장은 “재독호남향우회가 전 세계 호남향우회의 효시”라고 말했다. 호남향우회가 해외 20여개국에 설립돼 있는데, 독일의 역사가 가장 깊다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손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오는 2월27일 독일 하우프트슐레에서 정월 대보름 잔치를 개최합니다.” 정월 대보름 잔치는 호남향우회의 가장 큰 행사로, 20년 동안 지속돼 왔다. 특히 올해는 간호사들이 독일로 파독된 지 50년을 맞는 해여서 이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아리솔국악예술단의 전통각설이, 판소리, 재담소리, 경기민요 등이 펼쳐지며, 트로트 가수 민서연의 특별출연 공연이 마련된다.
“풋풋한 햇과일 같은 청춘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고생하다가 나이를 먹었습니다.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돼 버렸지요. 이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전통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재독호남향우회는 많은 사업이나 행사를 하는 단체는 아니다. 호남인끼리 서로 위로하고 정을 나누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회원수는 5,000여명.
손 회장은 1970년 6월 파독광부로 독일에 갔다.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역임한 그는 우리 역사 바로알기, 겨레얼 살리기 운동 등을 했다. 민속씨름 대회, 한국 전통의상 대회 등을 통해 우리문화를 독일에 소개하고도 있다.
손 회장은 한동안 중단됐던 모국 청소년 초청사업을 재개하려고 한다. 올해부터 다시 하기로 결정하고 전라남북도와 사업방향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27일 정월 대보름 잔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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