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채수희)이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부산을 소개하는 특집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문화원은 한국의 지역을 선정해 스페인에 집중 소개하는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의 첫번째로 부산이 선정됐다며, 한국과 스페인이 지형적으로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제2의 도시가 각각 부산, 바르셀로나 두 항구도시라는 공통점에 착안해 부산의 문화·관광 콘텐츠가 스페인 시민들에게도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의 도시 부산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5편(극비수사, 악사들, 범죄와의 전쟁, 해운대, 국제시장)이 상영된다. 지난 2월9일 첫 상영을 통해 가장 먼저 스페인 관객들과 만난 ‘극비수사’는 상영관이 꽉 찰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는 게 문화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2월23일에는 영화 ‘악사들’ 상영에 이어 영화에서 울려 퍼지던 ‘부산갈매기’ 등 한국가요 4편을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콘서트도 열렸다. 스페인 밴드 에스클라보스 데 아구아(Esclavos de Agua)의 반주에 맞춰 부산 노래가 마드리드에 잔잔히 울려 퍼져 재외동포들은 물론 스페인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3월15일과 16일에는 윤제균 감독이 스페인을 방문해 ‘해운대’와 ‘국제시장’의 감상을 스페인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이외에도 풍성한 행사 진행을 위해 특별 한식강좌를 마련했다”며 “부산특집 특별강좌로서 ‘동래파전과 씨앗호떡’을 스페인 수강생들과 함께 만드는 수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