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괴팅엔대학서 ‘한민족 디아스포라’ 국제학술회의 열려
독일 괴팅엔대학서 ‘한민족 디아스포라’ 국제학술회의 열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2.23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기회와 도전’ 주제로… 장시정 총영사 “재외동포, 국가발전의 기여자”

주함부르크총영사관(총영사 장시정)은 독일 니더작센주 괴팅겐에 있는 괴팅엔대학교에서 2월17~18일 ‘한민족 디아스포라-기회와 도전(Korean Diaspora-Chances and Challenges)’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려 역사, 언어,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진행됐다고 23일 전했다.

▲ 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2월17일, 18일 양일간 국제학술회의 ‘한민족 디아스포라-기회와 도전(Korean Diaspora-Chances and Challenges)’이 개최됐다.[사진제공=주함부르크총영사관]

총영사관에 따르면 괴팅엔국립대학은 독일 내 최대 한국장서를 보유한 대학으로, 주함부르크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번 학술회의는 CETREN연구네트워크, 괴팅엔대학교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회의에는 알렉산더 김 러시아 우수리스크 극동연방대학 교수, 제르만 킴 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국제센터장, 넬리 박 카자흐대학 한국학센터소장, 파비안 프뢰제 괴팅엔대학 교수, 안영선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장, 제롬 드 위트 튀빙엔대학 교수 등 국제적 전문가 및 울리케 바이지겔 괴팅엔대학교 총장, 볼프람 호르스트만 괴팅엔국립도서관장, 요하네스 레켈 박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장시정 총영사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현재’란 기조연설을 통해 “구한말 이전까지는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이주, 일본 식민지배 때 박해로부터의 탈출이나 강제노동으로 인한 이주가 주를 이뤘고, 해방 이후에는 아메리칸 드림 실현을 위한 이주 등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있었다”며 “현재 17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720만명의 우리 재외동포들은 바로 우리민족이 걸어온 역사적 간난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시정 주함부르크총영사가 ‘한국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현재’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주함부르크총영사관]

그는 이어 “정부는 재외동포와 동포사회를 국가발전을 위한 기여자로 인식하고, 현지사회와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기본정책과 함께 한국과의 민족적·문화적 유대감을 유지(transnationalism)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K-Pop 등 ‘한류’가 확산되면서 디아스포라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연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지겔 총장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한국 디아스포라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공통의 언어와 문화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가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했다. 호르스트만 도서관장은 환영사에서 “10만여권의 한국 장서와 고문서 필름이 소장돼 있는 괴팅엔국립도서관은 한국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한국에 대한 지식과 연구를 토대로 한국 이민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회의 참석 전문가들은 조선족, 1930년대 러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고려인의 한국어 교육, 카자흐스탄의 고려말과 조선 육진의 방언과의 관계, 독일 파견 한국 간호사의 귀향, 조총련계 금강산극단 재일동포 단원의 사례, K-Pop과 한국이민, 1910년대 일본의 조선 유학생과 일본 개신교 관계, 탈북자 등 다양한 분야와 관점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분석하고, 유대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