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한의학 전하는 송영일 씨
우즈벡에 한의학 전하는 송영일 씨
  • 월드코리안
  • 승인 2011.01.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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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봉사단원 경험 책으로 출간…사암침법 러시아어로 번역

"한국 말이 서툰 고려인들에게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의료 한류'를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구(舊)소련권으로 확산시켜보고 싶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박대원) 해외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돼 한·우즈벡 친선 한방병원에서 3년간 진료봉사 활동을 하고 지난해 여름 귀국한 한의사 송영일(34) 교수(대전대 둔산한방병원)가 현지에서의 한방 진료와 의술 전수 경험을 담은 책 '오아시스에서 잠을 깨다'(KOICA 간행)를 최근 펴냈다.

KOICA는 단원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많은 사람이 공유케 함으로써 국제협력 사업을 조명하고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위해 책 집필을 권고해왔다. 이 책은 KOICA의 출판 지원으로 발간된 첫 사례다.

송 교수는 13일 "사막지역에서의 봉사가 다분히 낭만적이고 편할 줄로 생각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현지인들의 삶을 통해 무기력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내 모습을 발견하고 끝까지 헌신하는 정신을 배웠다"며 "이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후 군 복무를 대체해 국제협력 의사직을 선택한 그는 현지 봉사활동 중 가장 큰 보람으로 한의학의 침술요법인 사암침법을 러시아어로 번역, 중앙아시아 등 러시아어권에서 '의류 한류'를 확산시킬 토대를 마련한 것을 꼽았다.

사암침법은 영어 번역본은 있지만 러시아어판이 없어 그동안 구두 강의로만 이뤄져 왔는데 우리말이 서툰 고려인이나 우즈벡 의사들은 제2의 언어인 러시아 교본 덕분에 한층 체계적으로 침술을 익히게 됐다.

한편 송 교수는 지난해 초에는 한국과 현지 한의사들이 함께 한국한의학회를 조직했다. 고려인 한의사인 리 파벨 안드레이비치가 이끄는 한국한의학회에는 KOICA 파견 한의사들인 안건상, 이길준 씨와 과거 이 병원에서 의술 전수를 받은 수료자 15명 등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2회 한.우즈벡 학술대회에 참가해 우즈벡의 한의학 발전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인 의사들과 교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방안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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