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동네가 되나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12일 본지를 찾은 최학선 회장은 LA 선라이즈 커뮤니티 클리닉의 ‘프레지던트’라고 적은 명함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LA한인타운에 있는 한국교육원 3층에 선라이즈 커뮤니티 클리닉이 있다.교민들을 상대로 무료진료와 치료를 해주는 병원이다.
“15명의 한인 의사들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퍼스트 덴탈이라는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듯이 이 분들 모두 개인적으로 병원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 현직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 차원에서 한인들에게 무료 진료와 치료를 해준다는 얘기다.
”월수금은 내과와 산부인과, 척추신경과 의사들이 나옵니다. 화요일은 한방, 목요일은 치과지요”
치과의 경우 하루 치료하는 환자가 30명.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한달치가 밀려있다고 한다. 치과만 무려 600명이 예약해서 치료를 대기하고 있다는 말이다.
“김재수 총영사가 ‘열린 공간’을 만들어서 교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했어요. 그때 한글학교 교사들이 얘기하더군요. 어려운 집 아이들이 아파서 학교도 못나온다고요”
이 얘기를 들은 김재수 총영사의 요청으로 의사들이 뭉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2년여전 LA 한인타운에서 오픈했고, 이어 오렌지카운티에도 새로이 문을 열었다는 것.
같은 치과의사인 김학철 원장과 마취과 의사로 지난해 말 LA지역 시의원에 당선된 서영석 회장, 서울병원 원장 등 15명이 자원봉사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최원장은 설명한다.
치료봉사도 있지만 교육봉사도 있다는 게 최원장의 얘기.
“변호사로 계시는 민병수회장이 청소년과 법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을 가르칩니다. 한인박사들이 모인 민들레재단은 가정 이혼 재혼 청소년 상담을 해주고, 청소년 두뇌개발, 속독법, 금연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들이 선라이즈 커뮤니티에서 이뤄진다는 게 최학선 원장의 소개.
LA 한인사회를 해뜨는 동네로 만드는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최원장은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