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가 한 큰 일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가 한 큰 일
  • 논설위원실
  • 승인 2011.01.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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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부터 LA에서 연례대회를 개최하는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는 지난해 큰 일을 하나 했다.

LA 초대 총영사의 아들인 민병수 변호사와 김승리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공동회장으로 있는 단체가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다.

이 단체는 지난해 미국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한국어교재를 만들고, 디지털북으로도 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다.학생들이 바이링규얼이 될 수 있도록 초중고에서 영어외에 다른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서울을 잠시 들른 민병수 회장에 따르면 남가주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채택한 학교가 많다고 한다.남가주에 한인들이 많지만,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해서 재미한인들이 힘을 모았다고 한다. 우리말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모이고, 후원자들이 거들고 나서면서 세계한인교육자협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는 공립학교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한국어를 채택하도록 조직적인 운동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재수 LA총영사 등 우리 공관도 적극 지원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허점이 있었다. 교재였다. 한국에서 가져간 교과서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없었다는 얘기다.“경복궁으로 가려면 지하선 몇호선을 타고 가는가” 등등의 내용은 한국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생활속의 지식이지만, 미국의 현지 실정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교재를 만드는 일도 시작했다고 한다. 많은 선생님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방학내내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매달렸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지난 9월학기부터 미국 공립학교서 사용된 디지털북 교재였다.이들의 막대한 수고로 인해 이제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한국어교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어를 채택하는 공립학교를 늘리는 것. 그리고 한국어 교육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나아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는 일이다.이 일을 위해 모이는 것이 다음달에 열리는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 연례대회라고 민병수회장은 소개했다.

본지는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의 일에 큰 박수를 보내며, 본지 또한 이 단체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기꺼이 할 생각이다.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광규 전 서울대 교수는 미국 공립학교의 이중언어프로그램에 한국어를 채택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본지가 연중 캠페인으로 이를 다룰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본지는 이에 적극 동의한다. 나아가 본지는 미국에 있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현지의 실정에 맞게 우리말 교재를 만들었듯이, 중남미와 대양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한인 2세들을 위한 교재도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지의 선생님들과 뜻을 가진 분들이 힘을 모으기 바란다.

한국 정부도 이 일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한인 2세들이야 말로, 한민족의 보배이자 밝은 미래를 만드는 큰 자산이다. 그들이 한국어를 잃어버리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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