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 가릉중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요리 제공··· 사천성대지진 후 매년 25~30명에게 장학금도 전해
중국 사천성 성도(청뚜)에서 ‘한방’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직 전 중국 중서부연합회장과 그의 아내 강덕순씨가 5년 전부터 광원(廣元, 광위안)시의 가릉중학교를 찾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한국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원은 성도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서안과 경계에 있다. 2008년 사천성대지진 때 광원시도 700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사천성대지진 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불우한 학생 25~3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특별이 어려운 학생 1명에게는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종직 회장의 선행이 최근 동아일보에도 보도됐다. 사천성의 한국인이라는 코너에서였다. 이들의 ‘사랑의 도시락’ 덕분에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이들도 한국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 아내 강씨는 기회가 닿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종직 회장은 사천성한국인회 초대회장도 역임했다. 2008년 사천성한국상회가 설립됐고 2년 뒤에 한국인회가 세워졌는데 당시 한국상회 회장이었던 그가 교민사회를 대표할 한국인회가 필요하다고 느껴 한국인회 설립을 추진했다.
그는 한때 성도에서 총 6개의 한식당을 운영했다. 중국에 가기 전 그는 한국에서 20여년간 호텔 양식당, 중식당, 한식당 분야에서 종사했다. 18년을 르네상스 서울호텔 지배인으로 일했고, 세종대학교 교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호텔 경영학 박사학위도 있다. 현재 한방은 90여 가지의 메뉴를 제공한다. 갈비, 삼겹살 등 고기요리와 돌솥비빔밥, 영양밥 등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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