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사회, 적극적 정치활동으로 영향력 키워야”
“美 한인사회, 적극적 정치활동으로 영향력 키워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5.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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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교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상임고문
▲ 진교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상임고문.

미주 한인사회에서 주류사회, 특히 정치권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을 꼽을 때, 진교륜 박사(Dr. Kyo Paul Jhin, 수학박사)는 상위랭크에 오르는 인물 중 한 명일 것이다.

지난 5월18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회의(미국)가 열리고 있는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로비에서 진 박사를 우연히 만났다. 그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와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기자의 휴대폰을 빌렸다. 소강석 목사는 미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하거나 현지 방문해 보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며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WF)로부터 금훈장(Gold Medal of Merit)을 수여 받은 인물이다.

진 박사는 소강석 목사가 오랫동안 펼친 활동들은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는 민간 공공외교의 하나라며, 정치, 경제, 안보 등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양국 간의 교류협력 기반을 더욱 튼실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0년대 연방정부(조지 H. W. 부시) 원호성(보훈처)에서 차관보로 일했고, 2000년대 초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평화봉사단(Peace Corps) 정책기획실장으로 활약했던 진 박사는 “미주 한인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선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통한 정치력 발휘가 필요하다”며 “유권자(시민권자)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풀뿌리운동’을 활성화해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계에 주는 영향력 차원에서 한국 정계나 재외공관 보다는 현지에서 투표파워(Voting Power)를 가진 한인 시민권자들의 힘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풀어낸 그는 ‘미주 아태공화당 총연합회장’을 했을 만큼 공화당과 오랜 기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진 박사는 오는 8월 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로스앤젤레스협의회(회장 임태랑)가 주최하는 행사에 에드 로이스(Edward Royce)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초청돼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상봉을 위해 상하원에 결의안을 발의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장본인으로 공화당 외교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올 여름 진행될 행사에 로이스 의원이 참석하게 된 데에는 진 박사의 영향력이 나름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르면, 이날 강연에서 로이스 의원은 북한에 가족을 둔 재미동포의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한미동맹의 과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미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박사는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권익을 향상시킴은 물론 모국과 주재국인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선거권을 갖고 있는 시민권자로서 각 정당 정치 지도자들을 후원함으로써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전국단위의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등의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요컨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미국 각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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