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승희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부회장
지난해 11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미국 휴스턴 시내 소렐라 시티센터 호텔에서 미주 여성컨퍼런스가 열렸다. 민주평통 사무처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였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19일 저녁이었어요.” 최승희 휴스턴협의회 부회장도 자원봉사 차원으로 이 행사를 도왔다고 했다. 그는 첫날 행사를 마치고 귀가를 하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행사에 참석한 다른 지역 자문위원들이 ‘2차 노래방’을 가고 싶어 하는데 운전을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는 급하게 차를 돌렸고 자문위원들을 약속 장소에 데려다주는 중, 그만 다른 자동차에 부딪혔다. 차안에는 모두 5명이 있었다. 뉴욕에서 온 한 자문위원은 6주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사고가 심각했다. 문제는 휴스턴에서 치료를 받은 자문위원이 뉴욕으로 돌아가 최승희씨 개인에게 100만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고소를 했다는 것.
“자원봉사 차원으로 협의회를 도우려고 운전을 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파산신청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어요.” 5월18일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열린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같은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소속인 헬렌장씨가 젊은 부부가 ‘뱅크럽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를 소개했다.
오랜 기간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헬렌장씨는 이 행사를 주최한 민주평통 사무처와 이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가 그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직접 운전을 했지만, 협의회를 돕고자 자원봉사를 했을 뿐이며 기본적인 책임은 민주평통 사무처와 휴스턴협의회에게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승희 부회장은 “민주평통이 해외에서 행사를 할 때 보험을 들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앞으로 누가 민주평통의 해외 행사가 있을 때 기꺼이 자원봉사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다시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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