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교수 “연변대, 해외 최대 한국학 인프라 갖춰”
박동훈 교수 “연변대, 해외 최대 한국학 인프라 갖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5.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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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중국 연변대학교 교수
현재 중국의 215개 대학에 한국 관련 학과가 설치돼 있다. 이중 4년제 학부제 대학은 107개, 2~3년제 전문대학은 108개이다. 중국에서 한국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은 20개 성 및 직할시에 분포돼 있다. 한국학 연구기관들은 12개 성과 직할시를 포함해 74개 정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한국학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학계에서 차지하는 한국학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 철학사회과학규획 판공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연구는 미국 관련 연구(436)의 19.5%에 불과하다. 한국학은 일본(226) 관련 연구에도 크게 뒤지는 등 중국에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박동훈 연변대 교수가 지적했다.

5월27일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국제질서, 국제이주, 그리고 글로벌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의 학술회의. 박 교수는 중국에서의 한국학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학은 조선학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정착했다. 1949년 연변대학, 북경대학이 각각 국내 최초로 조선언어문학과 동방어문학과를 설립했고 그 후 북경경제무역대학(1951), 낙양외국어대(1956) 등에서 관련 학과들이 설립됐다. 중국의 한국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였다. 조선학은 조선·한국학 또는 한국학으로 명칭이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양국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익숙한 이른바 한국형 인재에 대한 시장수요도 커지고 있다.

“연변대는 중국 최초로 한국학 관련 교육 연구기관들을 설립한 대학입니다. 연변대학의 전략적 가치를 외면한다면 한국학 발전에 중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만6,000명 규모의 종합대학인 연변대는 106개 한국학 관련 학부강좌를, 68개 석사과정을, 21개 박사과정을 설치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최근 3년 기준으로 120편의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들이 출간됐으며 박사학위 논문은 연간 14편, 석사학위 논문은 연평균 149편이 발표되고 있다. 그는 한국학 연구의 30%가 연변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변대는 한반도 통일기반을 확보하고 한반도와 중국 간의 학문적 소통을 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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