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증혁 미주총연 부회장, 월드코리안포럼 강연
설증혁 미주총연 부회장, 월드코리안포럼 강연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1.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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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포럼 강사로... 미국 유통업계 진출 경험 털어놓아

설증혁 미주총연 부회장이 제1차  월드코리안 리더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국이 국민소득 3-4만불 시대를 맞으려면, 해외 동포와 한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책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설증혁 미주총연 부회장이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았다.20일 광화문 베세토갤러리에서 열린 제1차 월드코리안 리더스 포럼에 첫 강사로 연단에 선 것.

해외에 가서 본인이 한 경험과 사업에 대해 얘기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해외와 국내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교류 폭을 넓히자는 게 월드코리안 리더스 포럼의 창립 취지.설증혁 회장은 이에 맞게, 원고 없이 연단에 서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86년 미국에 갔습니다. 한국서 군대 가는 것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병역을 기피하기 싫어서 해병대를 지원해 갔습니다”
그는 미국에 먼저 가 있는 형이 이태원에 가서 스웨터를 사서 미국 올 때 가져오라고 해서, 누이가 마련해 준 돈으로 이를 사갔다고 한다.

“2배의 돈을 남겼어요. 미국 가는 길이 비지니스의 길이었던 거지요”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저녁에는 주유소에서 일하는 일이 반복됐다.
“학교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수영장 청소를 한 돈과 형으로부터 빌린 돈을 합쳐서 4만불을 만들어 LA에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텍사스로 가서 팔 요량이었는데, 막상 텍사스 가보니 제가 매입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쌌어요. 한국사람 조심하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일로 방향을 돌렸다.
멕시코 국경에서 20분쯤 떨어진 곳에서 K라는 한국인 거상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와 가방 등을 멕시칸들에게 팔았다.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K와 거래하던 사람들도 그를 찾아왔다. K의 거래처를 뺏는 것같아 설회장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옮겨간 곳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센디에고였다.

“당시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사업이 잘 됐습니다. 중국에서 물건을 가져왔어요. 인형 가방 등 다양한 경공업품들이었습니다”
중국상인들과 공동구매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도 했다.세들어 있던 건물 주인으로부터 좋은 조건으로 건물을 매입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그는 98년 임페리얼카운티 한인회장이 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도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미주총연 부회장으로,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한인사회를 위위해 일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남보다 10분 먼저 일어나고, 10분 먼저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가 해외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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