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많은 영화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오사카 한국영화제’가 올해는 ‘가족애(愛)’란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감동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은 ‘제2회 오사카한국영화제’를 오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오사카시에 있는 나렛지시어터(Knowledge Theater)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계춘할망’, 폐막작으로는 노년의 로맨스, 그 로맨스에 숨겨진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장수상회’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괴팍한 할아버지와 유아독존 손자의 가족 만들기를 그린 ‘늙은 자전거’와 조선의 문화를 지키려던 한일 청년의 감동 실화인 한일합작영화 ‘백자의 사람 : 조선의 흙이 되다’ 등을 상영한다.
특히, 일본에서 한국영화 붐을 일으킨 ‘쉬리’의 강제규 감독의 특별전이 마련된다. ‘쉬리’를 비롯한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그리고 일본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민우씨 오는 날’이 상영된다. 강제규 감독이 영화제에 참석해 11월4일 ‘태극기 휘날리며’ 상영회 후 일본 관객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또, 개막작 ‘계춘할망’의 주연배우 윤여정씨와 폐막작 ‘장수상회’의 주연배우 박근형씨가 오사카를 방문한다. 두 배우 모두 최근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그랜드 파더, 죽여주는 여자)과 드라마 촬영 등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오사카한국영화제 참석이 이뤄져 일본의 한국영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
박영혜 문화원장은 “다양한 한국영화를 재조명할 이번 영화제는 한국의 명배우·명감독과 일본 관객과의 만남 등을 통해 양국 간의 문화적 감성을 높임과 동시에 한일 우호친선에 기여하는 유익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