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테너 2명, 두다멜과 ‘할리웃 보울’ 무대 선다
한인 테너 2명, 두다멜과 ‘할리웃 보울’ 무대 선다
  • 조규일 특파원
  • 승인 2010.07.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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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씨 내달 1일 ‘카르멘’ 주인공 맡아…김학수씨도 출연

 

‘클래식 계의 스타’ 지휘자 구스타도 두다멜은 LA 필하모닉의 이번 시즌 3개의 콘서트만을 지휘한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테너 이용훈이 올여름 할리웃 보울 무대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오페라 ‘카르멘’의 주역을 맡아 노래한다.

주인공 돈 호세 역의 테너 이용훈
이용훈은 8월1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 형태의 ‘카르멘’ 스테이지에서 주인공인 군인 돈 호세 역을 맡아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함께 정열적인 비제의 오페라를 공연한다.

이 공연에는 또 다른 한인 테너 김학수도 조연 레멘다도 역으로 출연, 할리웃 보울 무대에 한인 테너 2명이 한꺼번에 데뷔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이 공연은 두다멜이 2010 시즌 할리웃 보울에서 LA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3개 콘서트 중 첫 번째 공연으로, 이용훈과 김학수는 그의 지휘 아래 나타샤 페트린스키(카르멘 역), 알렉시아 불가리두(미카엘라), 카일 케텔슨(에스카미요) 등과 함께 1만8,000여 청중 앞에서 거침없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테너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된다.

레멘다도 역의 테너 김학수
이 공연에는 LA매스터코랄과 LA칠드런스 코러스도 출연, ‘투우사의 합창’ 등 화려하고 웅장한 오페라 합창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용훈은 지난 3년 사이 유럽과 미국 오페라 무대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너로, 서울대 음대와 뉴욕 매니스 음대를 풀 스칼라십으로 졸업한 후 2004년부터 유명한 국제 성악콩쿠르를 휩쓸면서 전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주역가수로 콜을 받고 있다.

그는 작년 6월 네덜란드 오페라에서 올려진 현대판 ‘카르멘’(로버트 카슨 연출)에서 군인 돈 호세 역을 맡아 각광받은 후 이번 할리웃 보울 무대를 거쳐 오는 10월 시카고 리릭 오페라 프로덕션의 카르멘에서 또다시 돈 호세 역을 맡게 된다. 그는 다음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공연할 베르디의 ‘돈 카를로’에서도 주인공 돈 카를로 역을 노래한다.

2007년과 2008년에 ‘돈 카를로’와 ‘토스카’, ‘카르멘’의 주역으로 독일, 스페인, 남미 칠레, 이태리, 아테네, 영국 오페라 무대에 차례로 데뷔하며 유럽을 휩쓴 그는 내년 상반기에만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드레스덴 셈페르오퍼의 ‘토스카’, 콜로뉴 오페라의 ‘일 트로바토레’, 로마 오페라의 ‘레냐노 전투’에서 모두 주역을 맡아 공연하며 계속해서 비엔나 오페라, 도이치 오퍼 베를린, 뉴욕 메트에서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김학수는 LA오페라 팬들과는 친숙한 얼굴로, LA오페라의 도밍고 손튼 영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최근 수료한 늦깎이 성악가다.

노스웨스턴대학 졸업(독일어 전공) 후에 성악가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8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오디션의 로키마운튼 지역 결선에서 2등을 차지했으며 LA오페라의 ‘카르멘’에서 레멘다도 역으로 데뷔했다.

지난 해 ‘라트라비아타’에서 가스통으로 출연했고 올해초 LA대성당에서 열린 중세음악극 ‘다니엘의 페스티벌 플레이’에서 주인공 다니엘 역을 맡기도 했다.

한편 두다멜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3일 오후 8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과 ‘온 더 타운 3개의 댄스 에피소드’,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와 ‘파리의 미국인’(베네주엘라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협연) ▲5일 오후 8시 라벨의 ‘볼레로’, 번스타인의 ‘디베르티멘토’, 팔라의 ‘7개의 인기있는 스패니시 노래들’ 등을 연주한다.

티켓은 현재 15~106달러짜리가 남아있다. 문의 (323)850-2000 www.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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