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한식과 맛의 노래를 팔자
한류한식과 맛의 노래를 팔자
  • 탁계석 논설주간
  • 승인 2011.02.2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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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예술비평가협회장)
아마도 인간의 욕망가운데서 가장 강렬한 욕구는 ‘먹는 것’일 것이다. 맛있는 것, 먹어 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의 가장 핵심 요소일 것이다.

그래서 평생 기억되는 맛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는 처음 맛 본 ‘어머니의 손맛’이라고 한다.

이처럼 맛의 기억을 불러내고 자극하는 데는 직접 경험이 최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잠재 수요를 확대하고 시장 기반을 만드는 것은 홍보에 의한 것이고 , 음악이 가세한다면 음식에 날개를 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음식의 가치를 더 높여 세계인들에게 선호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배경을 깔고 음식이 함께 하면 그만큼 고품격 음식으로 대접 받을 수 있다.

우리의 음식에 맞는 민요나 전통 리듬을 재해석하고 오늘의 감각에 맞는 노래 말에다 한류한식 가곡을 만들어 세계에 전파한다면 홍보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이탈리아를 가보지 않은 사람도 ‘산타루치아’를 들으면 이태리가 연상되고 ‘로렐라이’ 노래를 부르면 라인강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의 왈츠를 들르면 비엔나가 떠오르는 연상법이 그것이다. 이럴 때 음악의 힘은 핵폭탄 보다 더 가공할 힘을 지닌다.

우리 음식의 ‘맛’을 브랜드화 하고 고품격의 가치 재창출을 통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는 ‘맛의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높이자는 것이다. ‘포크’가 아니라 ‘젓가락’ 문화를, 날 것이 아닌 숙성된 발효 식품의 건강성을 노래로 캐릭터해서 음원을 통해 인터넷 및 동영상과 함께 보급한다면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한층 빨라지지 않겠는가.

또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는 우리 음식이 정서 DNA라 할 수 있다. 김치, 된장, 고추장, 불고기, 막걸리, 비빔밥이 그것이다.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알린다면 ‘코리아의 맛의 광맥’ 이요 한국의 상징 브랜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지거나 알게 모르게 ‘된장’처럼(된장녀) 비하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를 재발견하고 가치를 새롭게 부여함으로써 우리 음식의 세계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코리아’를 팔아 우리가 살아야 한다. 코리아가 뭔가. ‘김치’, ‘된장’, ‘고추장’, ‘불고기’,‘막걸리’, ‘비빔밥’아닌가. 이들 ‘식품 코리아’에는 한국의 얼과 한국의 문화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한국을 상징화하고, 가장 깊숙이 한국을 열어 볼 수 있는 것이 ‘맛’이라 믿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 이 식품 주제를 통해 한국인이 세계 여러 사람과 만나고 문화와 대화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 식품의 건강과 탁월함을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거미줄처럼 연계된 코리안 네트워크와 초 단위의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인터넷 강국 한국이 식품과 문화를 연계해 국가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제 스포츠 경기장에서 코리아의 함성도 중요하지만 ‘맛’이 전하는 입소문은 그 어떤 거대 광고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음식과 문화과 함께 나가야 우리 음식이 살고 대접받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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