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 밀실회의 안된다
[사설]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 밀실회의 안된다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1.03.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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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후쿠오카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린 후 많은 얘기들이 나돌았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회의였다. 하나는 누군가 자리 배치문제를 둘러싸고 불만을 제기해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거였다.

사각으로 배치된 회의테이블의 메인테이블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을 중심으로 해서 대양주연합회장과 아중동연합회장이 앉은데 대해 한 참석자가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대양주연합회 정해명회장과 아중동연합회 박정길회장은 지난해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었다. 재단측은 이때문에 권이사장과 공동의장 두 분을메인테이블에 좌정시키는게 ‘자연’스럽다고 느꼈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이것이 동포수가 많은 지역 대표들에 대한 ‘결례’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권영건 이사장과 관련한 얘기였다. 권영건 이사장이 대사로 가고 싶어한다고 얘기했으며, 대사로 나가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동포재단 이사장 일이나 똑바로 하지 하는 비난도 덩달아서 나돌았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소리였다. “선진국민연대 같이 해놓고 누구는 장관으로 갔는데 자신은 뭐냐”고 푸념을 해온 게 권이사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사로 나가기 위해 뛰고 있다는 얘기가 전혀 생뚱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밖에도 많은 얘기가 나돌았다. 운영위원회를 해외에서 여는 게 권이사장의 취향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도 그중 하나였다. 사실 이런 얘기가 나돌게 되는 원인으로는 홍보부재가 첫손으로 꼽힌다. 재단은 권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 일체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권이사장의 지시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조차 언제 어디서 여는지,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에 대해서도 재단측이 알려주는 적이 없다. 보도자료는 물론 없다. 지금껏 받은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이러다 보니 회의가 끝나도 참석자한테 물어서 내용을 보도할 수밖에 없다. 재단이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다. 본지는 취재를 갈까 해서 재단측에 물었다. “우리가 취재하러 가고 싶다. 우리가 중국 광저우로 항공료를 대서 취재하러 가면, 재단측에서 호텔 방은 제공해줄 수 있는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이랬다. “취재는 막지 않는다. 호텔료는 운영위원들만 대준다”는 거였다.

재외동포재단의 움직임은 공적이어야 한다. 해외에서 개최하더라도 언론의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여태까지처럼 재단이사장의 움직임을 ‘비밀’에 붙여서는 안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조차 해외에서 ‘밀실회의’처럼 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재단은 재단이사장의 해외출장과 동정을 언론에 바로 공개해야 한다. 재단이사장이 그렇게 하도록 마음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늘 뒤로 얘기만 무성하게 나돌 것이다. ‘재외동포소외재단’으로 불리는 재단에 ‘재외소문재단’이라는 별명조차 붙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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