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 영전에 우리의 결의를 바칩니다
단장님 영전에 우리의 결의를 바칩니다
  • 김길남
  • 승인 2011.03.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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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헌 단장님께 바치는 추도사

 

박 병헌 단장님.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슬픔과 애통함으로 700만 재외동포사회와, 질곡의 시대를 헤쳐 나온 이 시대가 흐느끼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여 우리 모두가 짐을 꾸려 피난길을 떠날 때, 단장님은 재일 학도 의용군으로 조국전선에 참전하여 백척간두에 놓인 조국을 지키는 성전에 젊음을 바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곡학아세할 때에도, 단장님은 평안을 차버리고,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비오고 찬바람 부는 길거리에 나가 학생동맹운동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것뿐입니까 재일동포 북송반대 투쟁에 앞장서 바른 소리, 의로운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 병헌 단장님의 선구자적 재일동포 북송반대 운동은 50년 후 지금 탈북 북송동포들을 위한 탈북자 지원 민원센터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야만의 시대에 이성의 잣대를, 허위의 시대에 진실의 빛을, 불의의 시대에 정의의 깃발을 높이 세워주셨던 박병헌 단장님!

수많은 해외동포사회 젊은 지도자들에게, 진실과 정의를 희구하는 동시대인들에게, 의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게 만들었던 박병헌 단장님! 우리의 진정한 선배이자 삶의 좌표였던 바로 그 박 병헌 단장님이 먼 길 떠나셨습니다.

한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하여, 허위와 불의, 굴종을 참지 않으셨던 청죽 같던 박병헌 단장님 그의 시대가 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냥 슬퍼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단장님이 평생 꿈꾸던 위대한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위한 한민족 공동체건설 과업이 진행 중이고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차별과 불의의 벽이 아직도 완전히 허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장님을 평생 괴롭혔던 민족의 갈등, 이데올로기의 망령, 사대주의와 자본의 우상, 대결과 갈등의 그림자가 아직도 우리 머리 위를 유령처럼 떠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장님이 주신 바다와 같은 지혜, 용광로 같은 열정, 얼음 같은 냉철함으로 우리는 이 슬픔과 절망의 벽을 넘어 단장님이 한평생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꿈꾸었던 위대한 한민족 공동체를 기필코 열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통절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마음속에 금강석처럼 단단한 결의를 바칩니다. 우리의 박 병헌 단장님. 빈부와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위대한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하여 집단이기주의를 허물고, 분열을 통합으로, 바꾸기 위하여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용감하게 행동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세상에 계시는 것만으로 마음이 훈훈해지고, 태산 같은 믿음이 있던 박병헌 단장님. 이제 당신 평생 짊어졌던 그 모든 무거운 짐을 남은 우리들에게 내려놓고 깊이 영면하소서!

김길남

18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

6차년도 해외한민족 대표자대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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