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과 교육열
한국의 힘과 교육열
  • 김형남 논설위원
  • 승인 2011.03.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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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분야에서 ‘한국의 모범’사례를 거론하며 입만 열었다하면 한국의 교육열에 대한 칭찬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아예 단골메뉴가 되었고, 그 대상도 정치연설은 물론 대학생, 중고생, 기자, 온 미국민 등이다.

2011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 연설의 단골메뉴인 한국의 교육열과 IT기술의 우수성이 또다시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산케이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5차례나 언급했지만, 일본에 대한 언급은 한차례도 없었다"고 민감하게 반응했을 정도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교육 개혁' 문제를 얘기할 때마다 한국의 '교육열'에 대하여 여러 번 언급을 하여 새삼 한국의 '교육열'이 미국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 동안 여러 모임에서 한국의 교육에 대하여 언급한 내용을 몇 개 간추려 보면 이렇다.

한국의 교사에 대한 칭찬을 보자. “부모 다음으로 아이들의 성공에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이 교사다.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 교사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존경’ 분위기를 거론하며, 미국도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교사를 존경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기립박수까지 나왔다.

한국의 학생들에 대한 칭찬을 보자. "한국 어린이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TV 시청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들은 수학 과학 및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번에는 학부모에 대한 칭찬이다. "한국에서는 몹시 가난한 집 부모들도 자녀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 " 한국의 놀라운 성장 배경에는 자녀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려는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있었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칭찬이다. "그들은 미국 학생들보다 한 달간 더 학교에 다닌다. 한국 학생들의 공부하는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칭찬에 대해 한국인들은 쑥스러워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2010년 교육·과학·문화 분야 업무보고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이 굉장히 좋은 줄 알고 있는데 나는 사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교육의 강점은 뭐냐고 갑자기 물어 거짓말은 할 수 없고 뭘 얘기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는 "한국은 교육 경쟁이 지나치다"며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좀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창의력 없는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오늘의 한국을 만든 바탕에 교육열이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50년전만해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보다 뒤떨어졌던 한국이 지금 세계 경제 13위권 내로 성장한 나라가 된 배경에는 한국의 교육열이 있다. 우리는 이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제3세계 국가에 널리 전파해야 한다. 심지어 미국조차 배우려고 하는 마당에,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한국 교육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 개혁'이 가장 중요하며 시급하다. 한국의 교육을 국가브랜드화하여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배우고자 하는 것을 잘 갈무리하여 전파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한식세계화를 다른 나라에서 원하는 것인가? 아니다. 마케팅의 기본은 고객의 욕구에서 출발하여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국가브랜드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한국 교육’이야말로 최고의 국가브랜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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