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삼일절을 기념하는 재독청소년 우리말 웅변대회가 3월5일 두이스부륵 소재 재독한인총연합회 회관에서 열렸다. 재독한인총연합회 김영숙 교육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3차 재독청소년 우리말 웅변대회는 8명의 초등부 어린이들과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신설된 외국인 이야기 대회에 참석한 3명의 외국인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주독한국교육원 노유경 원장과,재독교장협의회 최영주 회장,나남철 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전직 교사 출신 이금미,윤순기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최빙되어 심사에 임했다. 나남철 자문위원의 심사규정 발표에 이어 시작된 웅변대회는 도르트문트 한글학교에 재학중인 쿨만피네의 '풍선을 띄우는 나의 소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 번재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연사 김유민 어린이의 '우리집의 규칙',강은혜 어린이의 '우리말 사랑'과 같이 어린 연사들은 주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경험들을 살려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며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힘차게 외치며 자신들의 뜻을 전달했다.
멀리 함부륵에서 온 민들레 스타로섹의 '한국과 독일 많이 사랑해요'웅변을 마지막으로 청소년 우리말 웅변대회가 끝나자 ,이어서 외국인 우리말 대회가 뒤를 이엇다. 이제 한글을 배운지 한 달이 되었다는 샘과 니콜은 한국어를 처음 접하게 된 동기부터,한국을 좋아하게 된 이유까지 서툰 우리말로 빅뱅과 한국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를 예를 들며 진지하게 청중들에게 전달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 마지막 연사 안네 로젠가르트가 다섯 번이나 방문한 한국과 한국의 친구 집에서 곶감 만드는 일을 도왔던 경험담을 청중들에게 전달하자,이야기 중간,중간 방청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두이스부륵 한글학교에 재학중인 최우진 어린이가 차지했고 외국인 부문에서는 안네 로젠가르트가 영예의 장려상을 받았다.
중등부와 고등부 학생들의 불참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처음으로 시도된 외국인 이야기 대회로 인해 한국어의 세계화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 이번 대회의 큰 수확이 되었다. 또한 1회 대회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온 삼성유럽본부에 대해 주최측은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독일 두이스부륵=나남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