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한인회 설립, 제동장치 마련해야
무분별한 한인회 설립, 제동장치 마련해야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7.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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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랜드 한인회 회장 폴 송

<해외기고>
 

 인랜드 한인회 회장 폴 송
이곳 남가주에 위치한 인랜드는 참 마음에 드는 지역입니다. 바닷가를 인접한 도시들을 비치 시티라고 부르고, 동쪽에 있는 지역, 즉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통틀어 부르고 있는 명칭이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입니다. 줄여서 인랜드 라고 하지요.

엘에이 카운티나 오랜지, 샌디에고 카운티에 비해 조금은 시골스럽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귤농장과 와이너리가 있고, 말이 달리는 넓은 초원, 클래식한 건물이 현대식 건물등과 잘 어우러진 아주 낭만적인 지역입니다.

이곳 인랜드에는 한인들이 고루 넓게 퍼져있습니다, 코로나, 리버사이드, 테메큘라, 팜스프링스, 란초쿠카몽가, 폰타나, 샌 버나디노, 하이랜드 시 등이 있지요.

이곳 인랜드에는 인랜드한인회가 있습니다. 11대를 이어오는 한인회입니다. 올드 타이머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존경받는 홍명기 회장님이 초대 회장을 하셨으며, 인랜드 지역 봉사회 회장직을 맡으시고 이지역 사회 발전에 혼신을 기울이신 이경근 고문님, 최용원 고문님, 변태영 고문님, 이철우 고문님(전직 회장님들) 등이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100여 년 전 이곳 인랜드에 미주 한인 커뮤니티가 처음으로 형성되어, 도산 안창호 선생님 같으신 선각자들께서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독립자금을 모우신 아주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리버사이드 시청 앞 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있어, 한인들에게 긍지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 2세이며 미국의 전쟁 영웅인 김영옥 대령 연구소가 UCR UC리버사이드 대학 내에 있은 곳이기도 하지요.

미주총련(미주 한인회총연합회)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는 현재 163개의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주 250만, 혹자는 300만 동포가 사는 이곳에 우리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한인회가 160여개가 된다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참 든든하기도 합니다. 우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이리도 각 지역마다 포진해 있다는 말이 되니까요. 물론 이들이 모두 한인커뮤니티를 위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새로운 한인회가 설립이 된다고 해요. 그것도 저마다 다들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그리 한다고 합니다.

한인들의 위상이 갑자기 떨어져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편승하자는 위기감이 발동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다들 한인회를 서둘러 설립한다는데… 그동안 뭐 하면서 지내셨길래 이제 와서야 급히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섬기고 싶어지셔서 그리 하는지 참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타 커뮤니티 사람들과 주류 사회 쪽 정치 인사들에게까지 이러한 분열된 모습을 알려서 그들을 당혹케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비록 한인회라는 단체가 그 지역 한인들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자생적 단체 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인사 몇몇의 이익을 위하여 구성 돼 지고 한국의 사업이나 정치에 관여하고자 우후죽순격으로 설립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인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누구누구를 위한 동호인회라든가, 몇몇 인사의 사업확장을 위한 발전회나, 특정인사를 위한 섬김회 등으로 다르게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선의의 한인회를 보호하는 장치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설립되는 동호 회 같은 모임회는 대내외 적으로 분란과 동포의 혼동을 가져와 오히려 한인회에 등 돌리는 외면 현상을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한인들의 진정한 위상확립과 무분별한 한인회 설립에 대한 제동장치를 만들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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