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마당'이 일본 열도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처음 동포의 정을 확인하는 자리로 시작된 이 행사는 최근 한일 우호 교류의 장으로서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민단 미야기(단장 김정욱)는 시바타군 무라타마치의 스포츠랜드 SUGO에서 재일동포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 본부의 운동회는 지난해 36년만에 부활된 이래 올해가 2번째. 경기는 줄다리기, 투호, 공던져넣기 등. 치열한 응원전 속에 남녀노소가 함께 즐겼다. 오후에는 현 한일친선협회와 공동 주최한 바비큐대회에 합류했다. 이 행사에는 단원들뿐만 아니라 한국어 강좌 수강생도 가세해 모두 170명이 한일 교류의 장을 펼쳤다. 김치찌게와 떡볶이, 김치 등의 조리는 부인회 미야기(회장 손미자)가 담당했다. 행사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금 활동도 이뤄졌다.
민단 시가(단장 박종문)는 10월8일 구사츠 시의 야바세키한 섬 공원 운동장에서 대운동회를 개최했다.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220여명이 공던져넣기 게임, 줄다리기, 빵먹기 대회 등 다양한 경기를 즐겼다. 특히 지구 대항 릴레이는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종합 우승은 오쓰 지부, 2위 호서 지부, 3위 이시야마·코가 지부가 차지했다. 참가자들에는 경품으로 세제와 노트가 전원에게 배포됐다. 또 안마기와 핫플레이트 등을 주는 경품 추첨회도 열렸다. 주오사카총영사관의 최철호 영사, 부인회 중앙본부의 박선악 회장, 가와구치 미치유키 콘산 오츠 지점장도 참여해 축하했다.
민단 오카야마(단장 송찬석)의 '코리안 페스타 2017'은 10월13일 오카야마 시 산타이홀에서 시작됐다. 송 단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공동 주최 단체인 오카야마 한일친선협회가 한국 영화 '해피 로그인'을 상영했다. 시민 약 100명이 참가했다. 11월 5일 세토우치 우시마도 국제교류축제에서는 관련기획으로 '조선통신사' 행렬도 재현된다. 민단도 참가한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다.이밖에 오카야마 한국교육원과 공동 개최한 한국어말하기대회(11월 11일 오카야마 한국회관), 한국 역사문화 연속강좌(11월 19일·12월 3일, 오카야마한국회관), 한일우호마당 친목골프대회(11월 30일, 오카야마 현 일한협과 공동)등이 이어진다.
민단 돗토리(단장 설행부)는 10월7일 '10월마당'을 도하쿠군 고토우라초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일본인 현지 주민들을 맞아 150명이 함께 교류했다. 단원들이 바비큐용으로 준비한 대창과 양을 구우면서, '산음 사물놀이'의 연주와 퍼포먼스, 재일 3세의 김이란 씨에 의한 전자피아노 연주도 즐겼다.이 공원이 조성된 것은 한국과 관련이 있다. 1819년 난파해 아카사키 앞바다에 표류한 조선의 상선을 당시 마을 사람들이 구조했다는 고사에 근거한다. 한국식 정원과 한일자료관이 있어 '연인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민단은 한일 우호 친선의 상징으로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10월마당' 행사를 개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