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코리안장학생 장학금 수여식’ 성황리에 열려
‘제2회 월드코리안장학생 장학금 수여식’ 성황리에 열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7.11.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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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25명 해외동포 장학생에게 장학금 수여
11월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서 진행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다큐멘터리 제작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싱가포르에서 12년 동안 살다가 지난해 한국으로 다시 오게 된 이병권 경희대 환경공학과 학생의 꿈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일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할 계획인 그는 대학생활이 아니면 모국을 경험하기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나무가 높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마디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디가 촘촘할수록 대나무가 더 클 수가 있습니다. 재외동포 학생들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마디를 만드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베트남 출신으로 지난해 제1회 월드코리안장학생으로 선정됐던 최미연 한양대 학생은 후배 장학생들을 이렇게 격려했다. 그는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있다. 재외동포도 우리나라 방송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말했다.

‘제2회 월드코리안장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11월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제2회 장학생으로 선정된 17개국 25명의 장학생 중 23명과 지난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4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니카라과 마나구아에서 온 김인수(연세대) 학생은 스페인어로, 요르단 암만에서 온 송주영(홍익대) 학생은 아랍어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온 여찬엽(한국외국어대) 학생은 몽골어로 자기소개를 했다. 남아공 프레토리아에 온 박성현 학생(연세대)은 남아공 11개 언어 중 아프리칸스로 인사했다.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다가 모국으로 들어와 공부하고 있는 동포 학생들을 격려하고, 동포 학생들의 네크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월드코리안 장학회’(이사장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영호 국립외교원 명예교수(전 북경총영사, 예멘대사),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정수 대한걷기협회장, 도예명인 이호영 K컬쳐서포터즈 운영위원장, 김범수 성균관대 교수, 박재석 삼성전자 부장, 최필남 언주중학교 행정실장, 현혜경 세종한글문화포럼 부회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인사말을 했다.
지난해 월드코리안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이날 최미연 학생(왼쪽)이 사회를 봤다.
지난해 월드코리안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이날 최미연 학생(왼쪽)이 사회를 봤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월드코리안 장학회’가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하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이 상호 교류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개국 22명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올해는 17개국 25명을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학회는 장학금 수여식뿐만 아니라 장학생들을 위한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회 초대 이사장인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승 회장은 “월드코리안 장학생 여러분들은 도전정신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면서 “서로서로 단순히 알고 지내는 관계를 넘어서서 고민이 있으면 서로 상담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는 장학생 관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또한 “해외동포 자녀들의 수학(修學)을 돕고, 또한 장학생 상호간의 네트워킹을 통한 유대감 형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월드코리안 장학회가 두 번째 장학생을 선발했다. 여러분들이 두 번째 장학생이라는 이야기는 선배 장학생들이 있다는 뜻이고, 다른 한편으로 앞으로 수없이 많은 후배 장학생들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된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김범수 성균관대 교수, 김정수 대한걷기협회장.

이영호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재외동포 학생들이 거주국과 모국을 연결하는 두 지역의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초심을 진심으로 가꾸어 가면 여러분들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은 “지난 17년 동안 해외동포들에게 한국의 책을 보내는 활동을 해 왔다”고 소개하고 “해외동포 자녀들 중에도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한국어를 하고 한국에서 공부를 했던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제2회 월드코리안장학생 선정위원회는 지난 9월20일까지 접수된 장학금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학교에 들어와 수학하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의 학업을 격려하고 서로 알고 지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장학회의 설립의도와 지역별 배려, 추천기관(추천자)의 추천사유 등 종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장학생을 선발했다.

요르단 암만에서 온 송주영 학생이 이영호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로부터 장학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 이경재 국회H20품앗이운동본부 이사장(전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민주평통수석부의장(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김정남 문명교류연구소 이사장,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박재세 전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 안청락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 이사장, 김동신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이날 장학금 수여식에 앞서서는 몽촌토성·한성백제박물관 탐방이 진행됐다. 월드코리안 장학회는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탐방뿐만 아니라 야유회, 체육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역사정신을 고찰하기 위해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안동, 영주를 탐방하는 행사에도 장학생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도화(연세대 국제학과 4학년, 짐바브웨 하라레), 김수빈(연세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 중국 상하이), 김영석(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2학년, 중국 상하이), 김예은(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2학년, 중국 광저우)
(왼쪽부터) 김은주(연세대 글로벌인재학과 1학년, 중국 베이징), 김인수(연세대 경영학과 1학년, 니카라과 마나구아), 김정훈(서강대 정외과 1학년, 미얀마 양곤), 박성현(연세대 정외과 1학년, 남아공 프리토리아)
(왼쪽부터) 송주영(홍익대 디자인학부 1학년, 요르단 암만), 서은지(경성대 의상학과 4학년, 가나 아크라), 신현성(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학년, 홍콩), 여찬엽(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1학년, 몽골 울란바토르)
(왼쪽부터) 이병권(경희대 환경공학과 1학년, 싱가포르), 이승구(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입학예정, 쿠웨이트), 이우림(성균관대 영상학과 1학년, 중국 선전), 이재준(한양대 에너지공학과 1학년, 타이완 타이베이)
(왼쪽부터) 이지민(홍익대 회화과 1학년, 일본 도쿄), 정주빈(가톨릭대 간호학과 1학년, 베트남 호치민), 정태인(서울대 응용생물학부 1학년, 중국 상하이), 최우진(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미얀마 양곤)
(왼쪽부터) 최은아(상명대 의류학과 입학예정,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한아원(경희대 경영학과 2학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홍준기(고려대 지구환경학과 1학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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