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태권도 브랜드 개발 시급하다
[시론]태권도 브랜드 개발 시급하다
  • 김형남 논설위원
  • 승인 2011.03.3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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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위원회가 출범하고 10대 과제를 선정하였다. 그 속에 당당히 ‘태권도’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09년 12월 국가브랜드위원회 제3차 보고대회의 주요 내용으로 태권도 통합브랜드 개발 및 홍보마케팅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태권도 브랜드개발을 위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께 보고한 내용조차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하였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태권도계의 조직적 난맥상을 꼽을 수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등 태권도의 핵심조직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이 태권도 통합브랜드 개발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항구한 평화(和)를 얻기 위해서는 조화(和)가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태권도의 목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태권도는 뒷골목 싸움 기술과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태권도 종사자들과 그 조직들부터 얼마나 ‘조화’로운지 반성할 일이다.

두 번째로는 태권도의 본질에 대한 콘센서스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브랜드의 핵심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서 추출해 낸 ‘의미와 상징’이다. 의미가 없다면 그것은 한낱 제품에 불과할 뿐 브랜드가 되지는 못한다.

태권도가 한마디로 뭐냐? 태권도가 추구하는 것이 뭐냐? 태권도를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 태권도는 도(道, Way of Life)인가? 태권도는 술(術, Martial Art)인가? 태권도는 운동(運動, Sport)인가? 이러한 본질적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며 또한 몰이해가 빈번한 것이 사실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 따르면, ‘태권도(道)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국 전통 무술(術)로서, 싸움의 기술(術) 그 이상을 전수한다’고 말한다. 그 이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태권도의 목적으로 선(善)한 사람을 만드는 것(Taekwondo is a global sport to develop good people)이라고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 대략 그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태권도를 잘하면, 혹은 태권도 최고유단자가 되면 선한 사람(good people)이 되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Taekwondo = good people이 연상되는가? good people은 태권도 미래비전의 핵심인가? good people을 위한 실천프로그램은 있는가? 이런 부분들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태권도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다. 태권도는 형식적으로 커가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적으로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 돌파구가 바로 ‘브랜드개발’에 있다. 이 점을 국가브랜드위원회도 인지하고 국책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대통령께 보고까지 한 것이다. 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전략적 측면에 대해서는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아직 시작도 안 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개발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대한민국 = Dynamic Korea, 서울 = Hi Seoul, 뉴욕 = I ♡ NY, Nike = Just Do It 처럼 브랜드슬로건 개발이 브랜드개발의 꽃이다.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재발견을 통하여 온세상 사람들과 하나로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지 개발이 우선이다.

태권도는 아직 올림픽 영구종목이 아니다. 2013년에 영구종목 문제가 결정된다. 따라서 그 전에 태권도의 브랜드화를 통하여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태권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 브랜드를 개발하여 올림픽종목 존속에 대한 Bargaining Power 증대, 태권도 종사자들의 자긍심 고취 및 소중한 존재감 재인식, 태권도의 생활화 및 Way of life로서의 태권도 이미지 제고, 태권도조직과 도장의 경영활동 방향성 제시 및 성과 향상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마음의 콘트롤타워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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