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진우 대표, ‘할랄시장을 노려라’ 특강
말레이시아 김진우 대표, ‘할랄시장을 노려라’ 특강
  • 김명임 편집위원
  • 승인 2018.0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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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리안 글로벌교류센터 화요사랑방에서… 친무슬림 관광환경 조성 강조
김진우 ㈜할랄코리아 대표
김진우 ㈜할랄코리아 대표

“무슬림 관광객들이 태국에 연간 5백만명, 대만과 일본에도 각기 연간 2백만명씩 갑니다. 한국은 지난해 100만명에 못 미쳤어요. 이들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무슬림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해온 김진우 ㈜할랄코리아 대표가 해외한인 리더들과 함께 하는 월드코리안 화요사랑방에서 ‘할랄시장을 노려라’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무슬림 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개설한 그는 △이슬람문화와 관광 △비무슬림 주요국가의 무슬림 친화 관광 정책 △무슬림친화 숙박시설의 유형 △무슬림친화 관광 상품 등을 교육한 바 있다.

“무슬림 관광객들이 와서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도 이슬람식으로 도축되거나 가공된 재료를 쓰는 한국음식점이 겨우 12개소뿐이어서 불편이 큽니다. 관광은 무엇보다 입이 편해야 하는데, 그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할랄음식이라는 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알코올이 없으며, 이슬람식 규정에 따라 도축된 가축의 고기를 사용하는 등 간단한 규칙만 따르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

“일본에는 할랄도시락도 만들어요. 할랄 규정에 따라 작물을 재배하는 할랄팜도 시장성이 큽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이슬람 국가에 수출도 하거든요. 이슬람국가에 수입되는 할랄식품 85%가 비무슬림국가에서 수출한 것이라는 통계가 있어요.”

그는 2011년부터 익산 식품클러스트에 할랄파크를 세우는 문제에 관심을 쏟았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무슬림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이슬람국가의 시장에 우리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할랄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문답이 이뤄졌다.

-한국에 무슬림인구는?

“이슬람국가에서 유학을 와 있는 학생수가 2천명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무슬림은 16만명으로 추계된다. 한국인으로 무슬림인 사람이 서류상 3만5천명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생각된다.”

-무슬림은 수산물도 좋아하는가?

“좋아한다. 그래서 제주관광공사에 조언도 했다. 제주수협과 연계해서 무슬림들을 위한 식단을 만들어볼 것을 권했다. 지난해 말부터 제주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직항노선이 개설됐다. 이를 계기로 제주관광공사에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조언을 해줄 것을 내게 요청해왔다.”

- 할랄 인정을 해주는 기관은 어떤 것인가?

“원칙적으로 무슬림 4명이 각기 확인해서 이슬람식에 부합한 것이라고 동의하면 할랄 인정이 된다. 하지만 신뢰성 문제가 있어서 유명 인정 기관의 인정을 받으려 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12개 인정단체가 널리 알려져 있다.”

- 친무슬림관광환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한국에 와서 노래방을 간다면 술을 판매하지 않고, 밖에서 보이지 않는 폐쇄된 방으로 요란한 사이키 조명 같은 게 없는 시설을 선호한다. 또 머리를 만지는 미용실이라면 남자미용사가 없는 곳이 선호된다.”

- 무슬림관광객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차리자면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을까?

“무슬림 국가들의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를 해서 경영을 하도록 해도 좋다. 이슬람국가들은 이자를 받은 금융은 하지 않으나 투자는 한다. 이슬람국가들의 벤처캐피털을 연계해서 투자를 유치하면 된다.”

강연에 이어 참여자들의 명함교환 및 교류회가 뒤따랐다. 제주관광대교육관에 입주해 있는 박서진JECT 대표가 가져온 케이크를 자르는 등 다과회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창영 전 국회의원, 채바다 하멜리서치코리아대표, 한경선 청담동한류스타거리협동조합 이사장 등 2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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