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중앙의장, "민단 미래를 위한 다리를 만들겠다"
여건이 중앙의장, "민단 미래를 위한 다리를 만들겠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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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차기 중앙단장 단독입후보...출마의 변
재일민단 차기단장에 단독입후보한 여건이 중앙의장
재일민단 차기단장에 단독입후보한 여건이 중앙의장

풍부한 조직 경험을 살려 민단을 재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앙 위원, 대의원 선거인 여러분, 경애하는 전국의 여러 선배 단원들 여러분. 저는 동포를 지키고 민단을 지키기 위한 중앙단장에 입후보했습니다.

현재, 민단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는 전국의 여러 선배 동료들이 저한테 "전국을 둘러보아도, 민단조직 생활에서도 적임자는 당신밖에 없다. 중앙단장에 출마하라"는 강력한 격려와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는 민단과 함께 걸어온 50년 가까운 세월을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조직 경험, 인생 경험을 살려서 곤경에 빠진 재일 동포 사회와 민단의 재생을 위해 앞장서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는 1994년 이후 24년간 단 한 기도 쉬지 않고, 중앙본부의 고위직을 맡아 일해 왔습니다. 중앙부단장을 역대 최장인 통산 5기 15년, 중앙의장 1기, 부의장 1기를 역임하면서 사람과의 연결, 민단 조직의 소중함을 충분히 숙지해 왔습니다.

또 동경한국청년상공회 회장을 거쳐, 재일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청상련)의 설립에 힘썼고 전무 이사, 부회장 3기, 회장 2기를 맡아 전국에 많은 동지와 연관을 갖게 된 것은 제게 둘도 없는 재산이었습니다. 70년대 초에는 청년회 결성 운동에도 깊이 참여했습니다.

전국의 동료들이 민단의 자립과 재생, 발전을 바랍니다. 여러 선배들의 가르침을 지키고 재일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내다본 조직개혁, 규약이나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나는 민단 70년의 역사와 자유 민주주의에 입각해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며, 민단의 유지·개혁·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의 소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면서 향후 실행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민단 재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지방 목소리에 기초한 민단 개혁 실현

인재 육성이야말로 조직의 토대입니다. 한명 한명을 소중히 하고, 사람의 연결을 소중히 하는 조직으로 재구축하고 화합 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 후계자 간부, 실무자의 양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부·지방·산하 단체가 활력을 갖고 실제에 맞는 규약과 제도로 정비하며 또 지부·지방 순회를 통해 긴밀히 대화 교류하면서 동포의 활력을 재생, 결집할 것입니다.

● 자주 재정 기반 구축

운영 재원이 부족한 지방 지부가 적지 않습니다. 자주적이고 건전한 재정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려 합니다. 또 민단 재산 보전과 활용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다양한 동포 화합과 통합 추진

일본국적 동포, 신규정주자, 총련이탈자, 민단에 거리를 두고 있는 동포 등 다양한 동포와 신뢰 관계의 증진에 힘쓰고, 화합과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조총련과의 관계에서는 인권 존중과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상호 신뢰 회복에 힘쓰겠습니다.

동포의 생활 보장과 권익을 수호하겠습니다.

● 생활인 단체로서의 역할 충실화

민단은 생활인 단체입니다. 동포의 생활권을 지키고 동시에 서로 도움이 되는 동포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민단의 역할입니다. 저는 생활 상담 센터 설립시 초대 소장으로 동포의 생활 상담에 응해 왔습니다. 민단이 동포의 생활상담센터로 더욱 신뢰 받고, 전국 민단에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 헤이트스피치 근절에 주력

나는 그동안 여당 인사들과 여러번 교섭하면서, 헤이트스피치 규제법 통과에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재일동포의 생존권을 지키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헤이트스피치의 근절을 위한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지방 참정권 운동의 재구축

주민으로서의 오랜 숙원인 지방참정권은 그동안 2번이나 통과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지방참정권 운동의 실적을 바탕으로, 민단이 있는 한 지방참정권의 깃발을 결코 내리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겠습니다.

차세대가 꿈을 실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차세대 육성 사업을 확충

차세대가 자신감을 가지고 민단을 계승할 수 있도록 환경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입니다. 그동안의 육성 사업을 점검하고 보다 내실 있게 확충하겠습니다. 동시에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 민단 70년의 역사를 차세대에 바로 알리고 다문화 공생 사회의 시민으로서, 또 자율성을 가진 국제인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취업·결혼에 대해서도 방법을 찾겠습니다.

한일 우호 증진과 신뢰를 강화하겠습니다.

민단은 창단 이후 일본 사회에서 폭넓게 신뢰를 쌓아 왔습니다. 나는 오랜동안 일본의 정당, 국회의원, 지자체나 한일친선협회 임원 등과 신뢰 관계를 쌓아 왔습니다. 1994년 이후 일한친선협회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양국 우호교류 증진에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일본 사회와의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리의 이념인 공생 사회 실현에 매진하겠습니다.

[주요 조직경력]
1972년 청년회 결성 운동에 참가.
88~89년 동경한국청년상공회 회장.
89~95년 재일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 회장(2기), 부회장(3기).
97~09년 민단중앙본부 부단장(4기).
03~15년 민단탈북자지원센터 대표.
07년~, 민단생활상담센터 소장.
09~12년 민단중앙본부 부의장.
12~15년 민단중앙본부 부단장(1기).
15년~현재 민단중앙본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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