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초청...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북한정치 연구
18세때 탈북해 현재 경기도 소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북한정치를 연구하는 김혁(36)씨가 7세 무렵부터의 '꽃제비'(노숙자)생활과 북한에서의 가혹한 감옥체험을 1월20일 도쿄에서 강연으로 소개했다. 주최는 'NO FENCE'(북한 수용소를 없애는 행동모임, 대표 오가와 하루히사).
꽃제비는 '따뜻한 봄이 되면 꽃피듯 급증하는 제비'라는 의미. 김씨는 계모와 사이가 나빠 1989년 가을 가출해 형과 함께 꽃제비 생활에 들어갔다. 김씨는 이를 "땅에 떨어진 국수도 주워먹고 추위를 막아 주는 장소라면 쓰레기장이나 하수도에서도 자는 아이들"이라고 묘사했다.
1989년경까지는 북한에서 여행객들로 붐빈 청진역 주변에서 음식을 얻어먹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식량 사정이 악화되자, 사정이 일변했다. "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순 없어" 거리에서 훔치고, 날치기, 빈집털이, 면도를 사용한 소매치기 등 무엇이든 가리지 않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얼어죽거나 붙잡혀 맞아죽거나 굶어죽거나옇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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