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이 2월22일 동경 미나토구 한국중앙회관 8층 대강당에서 제54회 정기중앙대회를 개최하고, 신임 중앙단장에 여건이, 중앙의장에 박안순, 감찰위원장에 양동일씨를 선출했다.
여건이 신임 중앙단장은 “지난 50년을 민단과 함께 걸어왔다”면서, “그동안의 조직 경험, 인생 경험을 살려서 곤경에 빠진 재일 동포 사회와 민단의 재생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 단장은 1994년 이래 중앙부단장을 통산 5기 15년, 중앙의장 1기, 부의장 1기를 역임했고, 앞서 동경한국청년상공회장, 재일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청상련) 전무, 부회장 3기, 회장 2기를 지냈다. 70년대 초에는 청년회 결성 운동에도 깊이 참여했다.
그는 ▶민단 재생▶자주 재정 기반 구축 ▶재일동포사회 화합과 통합 추진 ▶생활인 단체로서의 역할 충실화 ▶헤이트스피치 근절에 주력 ▶지방 참정권 운동의 재구축 ▶차세대 육성 사업을 확충 ▶한일 우호 증진과 신뢰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박안순 중앙의장은 이날 “동포사회의 현실, 시대 상황을 바탕으로, 지방·지부 산하 단체가 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해 현실적으로 운영하기 쉽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며 다음 세대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며, 단원의 목소리를 폭넓게 집약하고 집행 기관과 함께 민단의 장래를 위한 비전 제시와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중앙의장은 동경한국청년상공회 회장, 재일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 회장, 동경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재일본대한체육회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민단중앙본부 부단장으로 활동해왔다.
신임 양동일 감찰위원장은 “재일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수 있는 민단으로 재구축해야 한다”면서 “자립·협조·신뢰를 모토로 감찰기관에게 주어진 임무를 진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동일 감찰위원장은 재일한국청년동맹 아이치현 세토지부 위원장, 재일한국청년회 아이치현 세토지부 회장, 민단 아이치현 세토지부 지단장, 아이치현본부 부단장과 단장을 거쳐 2012년부터 민단중앙본부 부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신임 3기관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