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회장,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유력
장영식 회장,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유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4.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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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커머출신 회장은 처음… 월드옥타 수석부회장도 맡아
장영식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장영식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동경한국상공회의소(회장 장영식)가 5월23일 동경 핫포엔(예정)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을 선출한다.

“회장 임기가 원래 3년입니다. 장영식 회장은 전임 김광일 회장께서 1년을 마치고, 재일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 회장으로 선출돼 그만두는 바람에 그 뒤를 이어서 남은 2년 기간을 회장으로 봉사했습니다.”

동경한국상공회의소 측의 소개다. 동경한국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4월 둘째 주에 선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장 회장이 원할 경우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다시 선출되면 향후 3년을 회장으로 봉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형면세점 그룹인 에이산그룹을 경영하는 장영식 회장은 ‘뉴커머(신정주자)’출신으로, ‘재일동포의 꽃’이라는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르는 입지전을 썼다.

뉴커머는 광복 전 일본으로 건너가거나 일본에서 태어난 ‘올드커머’ 재일동포와는 달리, 80년대 여행자유화를 전후해 일본에 유학을 가거나 주재원으로 가서 정착한 사람들을 일컫는 일본 매스컴의 ‘신조어’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동경한국상공회의소 월례회.
지난해 12월 열렸던 동경한국상공회의소 월례회.

장 회장이 일본에 건넌 온 것은 1993년 9월이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대 기계공학과 1기생인 그는 군 제대 후 일본으로 유학 차 건너와 불과 2년만인 1995년 6월 지금의 회사를 창립했다. 음식점 불판닦이 신문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던 그는 회사를 창립해서는, 먼저 무역에 손을 댔다.

조용필 노래테이프 등 한국 가요테이프도 가져다 팔고, 일본에 쌀 파동이 났을 때는 한국 쌀도 수입해 팔기도 했다. 그러다 아키하바라에 양판점 1호점을 낸 것이 지금 하는 면세점 비즈니스의 시작이었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주된 고객들이었다. 한국 기업들과 제휴해서 비데 등 한국 제품도 팔았다. ‘에이산 바이크’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기자전거도 생산해 출하했다. 그는 전기자전거 생산 조립을 위해 고향인 순천에 조립공장도 지었다. 직원을 뽑을 때‘학력 나이 국적 남녀를 묻지 않는다’고 하는 그의 ‘4대불문(不問) 철학’도 독특하다.

2016년 6월 뉴커머로서는 처음으로 동경한국상공회의소회장에 오른 장 회장은 이후 의욕적인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동경상공회의소의 활성화에 도전했다.

월례회를 시작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총회나 이사회 때만 모여서는 소통과 친목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매월 모여 강의도 듣고, 서로 비즈니스 정보를 교류하면 상공회의소 회원들간의 시너지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장 회장이 역점사업으로 시작한 이 월례회 모임은 2년을 지나면서 이제 완전히 정착했다는 평가다.

장영식 회장은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월드옥타 국제사무국 시무식. 오른쪽 네번째가 장영식 회장.

또 하나는 휴면상태이던 부동산 부회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비즈니스서포터센터(GBS) 부회를 새로이 출범시킨 것이다. 회원끼리의 정보교류 기회를 늘리고, 조직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같은 시도가 기대한 성과를 거두면서 동경한국상공회의소는 한층 활발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나는 젊은 피의 수혈이다. 장 회장은 50대 전반이다. 그가 활발하게 움직이다 보니 전에 비해 젊은 회원들의 참여가 늘었다. 장 회장을 지원하는 뉴커머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장 회장은 지난해부터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수석부회장도 맡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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