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재일한국인의 전후(戰後)' 기획전시회 열려
동경에서 '재일한국인의 전후(戰後)' 기획전시회 열려
  • 민단신문
  • 승인 2018.04.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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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고려박물관에서 재일한국인 6명의 삶을 조명

한일교류사를 주제로 하는 고려박물관(도쿄 신쥬쿠구 오쿠보 소재)에서 기획전 '재일한국인의 전후'가 시작됐다. 편견과 멸시를 이기고 오늘까지 힘껏 살아온 재일동포 6명의 행적을 총 17장의 패널로 정리했다.

석이향(84)씨는 '국적을 둘러싼 내 삶'이 테마. 1959년 재일조선인의 활동가와 결혼했다.1975년 일본 법무국에 일본 호적에서 조선 국적으로 국적 변경을 신고했으나 담당 직원은 "혼인 신고 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을 들이대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석씨는 흔들리지 않았다." 알았다. 지금의 남편과 이혼하고 바로 같은 사람과 재혼해서 제출하겠다". 직원은 난처하다는 얼굴로 잠시 자리를 떴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류를 만들어 수리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일본인이 조선인이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석씨는 1985년에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과 이혼하고, 일 관계로 2002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가와사키시에서 헤이트 근절운동의 선두에 서서 활동하는 조양엽(81)씨는 1937년 야마구치현에서 숯을 만들던 아버지를 찾아 생후 6개월 만에 일본으로 건너왔다. 성장해서는 결혼하면서 카나가와 현으로 옮겼다. 전통에 입각한 결혼식의 모습이나 형의 장례식 모습을 패널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일본인의 자원 봉사자 6명이다. 각자가 재일조선인을 한명씩 선택해 몇번이나 청취 조사를 거듭해 전시회를 만들었다. 담당인 오오바 사요코(大場小夜子) 씨는 "일본인인 우리는 재일한국인의 역사를 모르며,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70년 이상이 지나면서 재일한국인의 과거 역사도 사라지고 있다. 그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7월 1일까지 전시한다(개관 시간 12~17시, 월, 화요일 휴관). 입장료 400엔.문의는 고려박물관(81-3·527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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