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21] 상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기업 소개하는 유채원 영문기자
[청년다윗 21] 상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기업 소개하는 유채원 영문기자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8.04.24 0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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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으로 나와야 세상을 볼 수 있다.”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바깥세상을 모르고 우물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구리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우물 안 세계를 벗어나 넒은 세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큰 행운일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IT언론사인 테크노드(technode)에서 중국 대기업 및 스타트업 취재 업무를 맡고 있는 유채원 영문기자는 한국이라는 우물 안에서 벗어나 외국인 신분으로 중국기업에 정식 취업했다.

아버지의 해외파견 때문에 유 기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족과 미국에 1년 반 동안 이민을 갔고, 미국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5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 다니면서 평범하게 자랐다. 대학에서 부전공으로 국문학을 선택한 그는 한수산 소설가를 만나면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해외로 나갈 기회를 찾았다.

21세에 그는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갔다.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토론, 유도, 합창, 파티, 국제학생모임 등 5개 동아리에 나갔다.

23세에는 에콰도르에서 1년간 봉사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현지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남미 여러 나라에 K-POP이 널리 퍼져 있어서 학생수가 40~100명 정도였다. 현지 청년들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면서 스페인어를 익힐 수 있었다.

유 기자의 첫 직장은 빅 데이터(Big Data)를 다루는 회사였다. 이곳에서 외국과 접하는 기회를 잡았다. 창업국가인 이스라엘로 파견된 것.

“대표님께서 저에게 마케팅전략을 짜오라고 하셨죠. 이스라엘에는 100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있었는데,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7개월 동안 혼자 75개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하고 인터뷰하고, 유 튜브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습니다. 홀로 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이스라엘의 업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비석세스’에서 주최한 비글로벌 2014 대형 컨퍼런스에서 22명 초청 인사를 인터뷰했다. 이중 인루강 테크노드 대표를 취재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테크노드는 중국 IT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회사.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샤오미등 IT기업의 소식을 영어와 중국어로 전하고, 매년 5000명 규모의 행사인 테크 크런치를 북경, 상해, 심천, 항저우 등에서 연다. 루강 박사가 2006년 만든 블로그가 2011년 60여명의 직원이 있는 미디어 회사로 발전한 것이다. 직원 중에는 영국, 미국, 크로아티아, 남아공등 외국인들도 있다. 유 기자는 팀 내 유일한 한국인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기업을 취재하고 전자상거래, 소셜 미디어 분야의 영문 기사를 쓴다.

유 기자는 테크노드에서 3년 반 동안 일하면서 중국의 수많은 스타트업, 대기업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진출을 준비하는 한국기업과 청년들에게 중국스타트업 기업동향과 정보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Eva와 Eliot의 대륙에서 헤딩하기’라는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Eva는 유채원 기자의 영어이름이며, Eliot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고 있는 네오플라이차이나 신동원 대표의 영어 이름이다.

유 기자는 중국인 친구와 함께 자전거 세계일주도 준비하고 있다. 올 5월에 출발해 8개월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터키-그리스-알바니아-크로아티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을 횡단하는 2만6천km 자전거 여행을 구상하고 있다.

“20kg 짐을 메고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올해 초부터 하루에 20~100km를 자전거로 달리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유 기자는 한국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 보면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제가 일하고 있는 중국 상해는 외국인에게 개방적이고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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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 2018-05-06 15:09:54
직접 뵌적은 없지만 멋진 기자이자 인생의 선배로 참 존경을 느낍니다.
위챗을 통해 거의 구독아닌 구독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즐겁게, 몸과 마음 안전주의하시며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김현정 2018-05-02 23:04:36
너무멋집니다 우물을 벗어나 도전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Eva기자님!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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