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의 꽃세상-16] 꽃양귀비
[올공의 꽃세상-16] 꽃양귀비
  • 이규원<칼럼니스트>
  • 승인 2018.06.1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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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들꽃마루의 전면부 꽃밭에서 온통 꽃을 피운 ‘꽃양귀비’

5~8월 온갖 화려한 색의 꽃들이 꽃밭에서 장관을 이룬다. 꽃양귀비는 유럽원산의 귀화식물로서 전국의 공원이나 하천 변에서 자라는데 줄기 끝에 꽃이 1개씩 달리는 한해살이 풀로 전체에 털이 무성하다. 지금 올공의 제 8경 들꽃마루 전면부 꽃밭에 가면 꽃밭 전체에 꽃양귀비 꽃들이 장관을 이루며 피어 있다. 꽃밭 전체를 화려한 꽃들이 만발하여 연약한 꽃대가 바람에 흐느적거리고 수많은 벌이나 곤충들이 오가는 장면을 연상해보라. 하루라도 빨리 그 환상적인 광경을 보고, 느끼고 싶지 않겠는가.

허공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며 피어 있는 ‘꽃양귀비’

일전에 어느 아주머니가 올공 들꽃마루에 가득 핀 ‘꽃양귀비’ 꽃을 보고 양귀비꽃을 이렇게 키워도 되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양귀비꽃은 덜 익은 열매의 흠집에서 나온 즙액을 말려 아편(阿片)을 추출하는데 심각한 환각작용을 일으켜 우리나라는 마약관리법에서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 식물이다. 꽃양귀비(Papaver rhoeas L.)에는 양귀비(Papaver Somniferum L.)와는 달리 진통작용, 진해작용, 탐닉작용, 중독작용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 성분인 모르핀이나 코데인이 없다. 양귀비는 전체에 털이 없고 잎은 깊이 갈라지지 않으며, 잎의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싸는 특징이 있다.

일명 ‘개양귀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꽃양귀비’

“만남”

네가 그 자리에 있어도
내가 거기에 가지 않거나

내가 거기에 가더라도
네가 그 자리에 없으면

우리는 만날 수도
서로 사랑할 수도 없다

같은 하늘, 같은 땅을
함께 이고 밟으며 살아도

어떤 질긴 끈으로 묶여
끊어내지 못할 인연으로

오늘 내가 너를 만나서
너는 비로소 꽃이 되었다

들꽃마루 후면부 꽃밭의 ‘수레국화’ ‘안개초’ ‘끈끈이대나물’ 

올공의 들꽃마루 꽃양귀비 꽃밭을 넘어가면 온갖 색색의 ‘수레국화’ 꽃들이 새하얀 ‘안개초’와 붉은 ‘끈끈이대나물’ 등의 꽃들과 함께 피어있다. ‘수레국화’는 감청색, 청색, 연분홍색, 백색 등 갖가지 색으로 피는데 작은 흰 꽃들이 가지에 수북이 피어 마치 안개처럼 분위기를 연출하는 ‘안개초’와 붉은 ‘끈끈이대나물’과 함께 섞여 피어있는 꽃밭도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들꽃마루 전면부 꽃양귀비의 꽃밭이 붉은색의 화려(華麗)한 꽃밭이라면 후면부의 ‘수레국화’ 꽃밭은 다양한 꽃들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수려(秀麗)한 꽃밭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란 ‘수레국화’ 하얀 ‘안개초’ 붉은 ‘끈끈이대나물’의 조화

‘끈끈이대나물’은 석죽과(Caryophyllaceae) 식물로 catch-fly, 즉 파리를 잡는 풀이라는 뜻으로 곤봉처럼 생긴 꽃받침 위쪽에 엷은 갈색의 띠에서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는데 여기에 파리나 개미 등의 벌레가 잘 붙게 된다. 그래서 이 식물은 catch-fly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우리 이름 ‘끈끈이대나물’의 유래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꽃말도 ‘함정’이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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