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민연대 해외서도 '말썽'
선진국민연대 해외서도 '말썽'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7.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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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부랴부랴' 뒷수습

[안치용 통신]

 
선진국민연대 국정 농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단체 일부인사가 해외에서까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외교에 주력해야 할 현지 대사관이 뒷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를 야기한 사람은 선진국민연대 유럽책임자 일가로 이 단체 공동대표인 박모와 핵심관계자였던 유모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단체의 후광을 이용, 이탈리아에서 와인을 수입한 뒤 대금지급을 하지 않자 사건확대를 막기 위해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수습에 나섰던 것입니다.

 지난 2008년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인 이미영씨와 그 아들 이강근씨등이 선진국민연대 유럽책임자를 지낸 MB측근임을 과시하며 이탈리아동포 A씨에게 와인업체소개를 부탁해 이탈리아업체로 부터 와인을 공급받았으나 1년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대금결제를 대신하게 될 위기에 처한 A씨가 한때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모기관 직원이 이미영일가를 MB의 측근으로 믿을만 하다고 추천하는등 정부관계자들이 알게 모르게 이씨일가를 도왔다며 지난해 11월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와인대금을 받게 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시켰고 그뒤 한국대사관이 실제로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 대금 일부를 받게 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5일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등기로 전달된 이 민원서류에는 '이씨가 청와대측의 측근이므로 미수금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 고위공무원의 추천내용등이 그대로 적시돼 있었습니다. 선진국민연대 유럽연대 대표를 지낸 이씨는 A 씨에게 자신이 선진국민연대 핵심인 박모, 유모등과 친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가 박모, 유모와 실제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설사 박모, 유모가 이씨를 모른다고 말한다면 이씨는 선진국민연대의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정부관계자의 측면지원을 받은 셈입니다. 이 단체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사건 발단부터 살펴보면 와인을 수입한 업체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와인프린스라는 업체로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 유럽이명박사랑모임 연합회장을 지낸 이미영씨가 회장을, 그의 아들인 올해 32세의 이강근씨가 대표이사를 맞고 있습니다.

 와인프린스는 지난 2008년 11월 7일 A씨의 소개로 이탈리아 유수의 와인업체인 릴리아노와인과 수입계약을 체결, 끼안티 클래식, 아나갈리스등 4종류의 와인 4천병을 수입하고 와인대금 3만5천6백56유로[한화 5천4백여만원]를 2009년 2월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와인을 모두 공급받은 와인프린스는 한화로 5천여만원에 불과한 와인대금을 계약 1년이 지난 2009년 10월말까지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영씨 일가가 와인공급업체를 물색할 당시 A씨는 와인프린스가 전혀 거래가 없고 신용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소개를 꺼렸으나 모기관 고위공무원이 이미영씨 일가가 유력인사 측근이라며 적극 추천했었다고 합니다.

릴리아노와인은 1년이 지나도록 대금결제를 하지 않자 한국주재 이탈리아 대사관등을 통해 와인프린스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소개자인 A씨에게도 조속한 대금결제를 촉구했고 A씨는 이 사건전말을 상세히 기록한 민원서류를 작성,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에 접수시키게 된 것입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5일 팩스, 11월 6일 이메일, 11월 8일 등기우편등 3가지 방법으로 동일한 민원을 접수시켰습니다.

 선진국민연대 와인프린스사건을 이미 알고 있던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민원서류가 접수되자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 즉각 해결에 나서게 됐고 서류 접수다음날인 11월6일 와인프린스측으로 부터 와인을 공급한뒤 1년여만에 처음으로 대금의 15%정도인 5천유로의 와인대금이 릴리아노와인에 입금됐습니다.

이탈리아대사관은 와인프린스측에 연락, 대금입금을 요청하는 한편 A씨에게도 와인프린스가 대금을 보내면 즉각 알려달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통보하는등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외교업무에 주력해야 할 한국대사관이 MB 사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 만들어낸 복잡한 사고의 뒷수습에 나선 것입니다.

 와인프린스는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언론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매달렸고 한국대사관 등 정부관계자의 적극적인 수습에 힘입어 와인프린스는 두차례 더 대금을 입금, 11월 17일까지 다시 만5천유로를 추가로 결제했습니다.

와인프린스는 3차례의 송금모두 국민은행 방이남지점을 이용해 2만유로를 보냈습니다. 와인프린스는 2만유로를 보낸뒤 연말장사등을 핑계로 다시 올 1월에 잔금을 결제하겠다고 밝혔으나 7월 12일 현재까지 잔금결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와인공급회사인 릴리아노와인측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상거래에는 상도의가 있는 것' 이라며 '법적 비용이 와인대금보다 더많이 들더라도 반드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며 이런 것이 한국의 비지니스매너라면 더 이상 한국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영씨가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을 지낸 덕분인지는 모르나 이미영씨의 아들인 이강근 와인프린스 대표이사도 선진국민연대 공동대표 김대식이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민주평통자문회의 위원을 맡은 것은 물론 청년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와인프린스는 이탈리아와인수입뒤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의 외압설이 나돌고 있는 모금융기관에 고객선물용와인을 대량 납품했으며 올해는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승인받았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안치용ㅣ재미 언론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http://andocu.tistory.com)]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본 칼럼에 사용되는 자료가 모두 공개적, 합법적으로 입수한 자료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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