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광복을 외치다”··· 외교사료관 기획전시
“프랑스에서 광복을 외치다”··· 외교사료관 기획전시
  • 최병천 기자
  • 승인 2019.03.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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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종결 후, 승전국을 중심으로 1919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평화회의가 열렸다. 한국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청원서를 작성해 파리평화회의에 보내기로 뜻을 모았고, 당시 영어 및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국제정세에 밝았던 김규식이 파리평화회의 한국대표로 선정됐다.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평화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영어와 프랑스어로 작성된 한국의 독립청원서를 발송하며 독립을 호소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외교사료관이 3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임시정부, 프랑스에서 조국 광복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연다. 이번 기획전시회에서는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BnF), 독립기념관 등 국내외 유관기관 소장 자료와 전직 공관장, 한국사 연구학자의 기증자료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활동 관련 기록물, 사진, 언론기사 24점이 전시된다.

특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한국대표로 참석한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임시정부 외무총장)이 프랑스 교육부의 로베르 브뤼셀 국장에게 보낸 친필 서한 원본이 최초 공개된다. 친필 서한은 프랑스 교육부 장학관이 발견해 2011년 주불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기증한 것으로, 당시 브뤼셀 국장이 프랑스 신문 <Le Gaulois>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상황과 일본의 무단통치를 다소 가볍게 언급한 데 대해, 김규식 선생은 한국의 독립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엄중히 다뤄져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의 사진, 재외국민 확인증, 기자증 등과 서영해 선생이 세운 고려통신사를 도운 파리의 한인들의 모습 등도 전시된다.

외교부 외교사료관은 “이번 기획전시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임시정부 수립 정신과 선조들의 높은 애국심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Le Gaulois> 지의 1919년 5월13일 기사. 김규식 선생이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기고문(A propos de la Coree)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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