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40] 여행자와 현지인 연결 플랫폼 개발한 현성준 라이크로컬 대표
[청년다윗 40] 여행자와 현지인 연결 플랫폼 개발한 현성준 라이크로컬 대표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9.10.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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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을 여행할 때 여행사를 통한 전통적인 여행서비스보다 개별여행을 하고자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20~30대는 외국 현지인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고, 나만의 여행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낯선 나라의 여행·문화 정보를 어떻게 구할까?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 외국인 여행자와 국내 한국인이 서로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라이크로컬(Traveling Like a Local) 현성준 대표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여행자가 현지인처럼 즐기며 여행할 수 있게 하자는 비전으로 회사명을 라이크로컬로 지었어요. 외국 여행을 할 때 현지인처럼 먹고 즐기며 살아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이죠. 하지만 실제로 현지 여행·문화 정보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을 매개로 여행자와 현지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라면, 라이크로컬은 여행자와 현지인이 여행 정보를 주고받도록 해주는 비즈니스입니다.”

라이크로컬 현성준 대표(오른쪽)
라이크로컬 현성준 대표(오른쪽)

현성준 대표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혼자서 국내와 해외를 다양하게 다녀보면서 현지인들의 삶의 방식을 직접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외국의 유명관광지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알아보고 그들과 함께 교류하고 싶었던 그다. 현 대표는 여행에 앞서 일반적인 여행 정보가 아니라 현지인이 누리는 진짜 정보를 알기 위해서, 온라인에서 모르는 현지인에게 정보를 묻거나 여행지에서 직접 거주민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았다.

“2015년 연수 차 중국 상해에 갔을 때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여행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중국의 해외 여행자는 이미 1억5천만명을 넘었으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 여행자의 모습과 다르게 80년대 이후 세대는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적인 자유여행을 즐기고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의 정보를 주고자 하는 질문답변 서비스를 시작할 때 먼저 ‘한국을 여행하는 중화권 자유 여행자’를 대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도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장기 휴학에 돌입한 현 대표는 2016년 10월, 2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라이크어로컬을 창업했다. 라이크어로컬에서 웹과 앱을 통해 운영되는 한궈원워(韓國問我)는 중국어로 ‘나에게 물어봐’라는 뜻. 중국본토, 타이완, 홍콩, 말레이시아 등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행자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로 답변이 가능한 한국인 답변자를 구하기 위해 그는 전국의 100개가 넘는 대학교에서 답변자를 모집했다. 플랫폼에 접속하고 있는 활성 유저(User)는 매월 5~6만명. 그는 앞으로 10만명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라이크로컬서포터즈들과 함께
라이크로컬서포터즈들과 함께

“취업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고,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창업에 있어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이 있어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이 있었어요. 하루에 3~4시간을 잠을 자고 일에 매달려도 피곤한 줄 몰랐죠.”

현 대표는 고등학교시절에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뜻이 맞는 11명의 친구와 함께 청소년 학술대회를 주최하는 교육 관련 창업을 하기도 했다. 대학교창업지원단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에서 창업 아이템 사업으로 선정돼 3,850만원을 지원받은 것이 창업 종잣돈이었다. 라이크어로컬을 창업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중국어권 시스템은 안정화가 되고 있다. 시스템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멤버도 3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패스트파이브 을지로 점에 사무실을 옮겨 쾌적하고 업무효율이 높은 사무환경을 확보했고, 중국 천진(天津)에도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도에 한국을 여행하는 영어, 일본어 여행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의 수익모델은 정보를 찾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국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하고, 한국관광공사나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광고하고자 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광고 공간을 제공하여 서비스 내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라이크로컬직원들과 함께
라이크로컬직원들과 함께

“앞으로 다양한 한국 여행콘텐츠를 개발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개별여행자들의 여행 성향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인바운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레블테크(Travel Tech)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회사를 키워가고 싶습니다.”

현 대표는 대학생 창업자로 자신과 같이 대학생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에 대한 노하우(Knowhow)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들을 돕고자 한다.

“창업은 취업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감 없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능동적이고 스스로 가치실현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은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세상에 나오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템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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