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vs 추신수' 시선집중, 누가 이겨야 좋을까?
'박찬호 vs 추신수' 시선집중, 누가 이겨야 좋을까?
  • 양재곤 기자
  • 승인 2010.07.27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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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양키즈 vs 인디언스 4연전, 박-추 맞대결 관심'

 
단 두 명뿐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붙는다면 누가 웃을까.

27일(한국 시각)부터 박찬호의 소속팀 뉴욕 양키즈와 추신수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4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 팀간의 마지막 대결이자 박찬호와 추신수가 붙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당초 수술할 것으로 예상됐던 추신수가 21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박찬호는 팀내 불펜원으로 꾸준히 등판하고 있어 이번 4연전에서 두 선수가 맞대결 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 시즌 박찬호가 보여준 구질은 크게 5가지이다. 140km후반의 포심패스트볼, 140km초중반의 싱커, 130km중반의 슬라이더, 그리고 120km중후반의 커브와 서클체인지업. 전성기에 비해 포심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박찬호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불펜에서 활약 중이다.

이는 26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박찬호는 총 27개 투구 가운데 13개의 그립을 싱커로 선택했다. 무려 50%에 육박하는 구사율이다. 이처럼 박찬호는 올시즌 확실히 '변화구투수'로서, '싱커볼러'로서 타자를 맞춰잡고 있다.

작년부터 클리블랜드 클린업 자리를 꿰차고 있는 추신수는 뜻하지 않는 부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내는 중이다. 부상복귀 이후 3경기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2타점, 2루타 2개. 시즌 타율과 홈런은 정규타석을 채운 클리블랜드 타자 가운데 단연 1위이다. 특히 크지 않은 체구에도 추신수가 13개의 홈런으로 팀내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어퍼스윙과 관련이 크다.

기본적으로 배트를 퍼올리는 어퍼스윙은 홈런타자들이 갖고 있는 스윙 궤적이다. 국내에는 롯데 가르시아가 대표적인 어퍼스윙 타자로, 이런 스윙을 갖은 타자들은 떨어지는 변화구에 강점을 보인다. 더욱이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밋밋하게 떨어진다면 강타자들은 영락없이 걷어 올리고 그 공은 담장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싱커볼 투수' 박찬호와 '어퍼 스윙' 추신수가 맞대결한다면 누가 이길까. 올해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7년차 투수가 되었다. 이는 제구와 다양한 구질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추신수는 이제 이름을 알린지 3년째 됐다. 그러나 작년 20-20을 달성하더니 어느 순간 곳곳에서 ‘5툴 플레이어’라고 극찬한다. 김용달 전 LG 코치는 "다운스윙과 간결한 스윙으로 약점을 크게 고치고 있다"고 했다. 더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드디어 27일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의 4연전이 시작된다.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맞대결 할 것인지, 17년차 베테랑 싱커볼 투수와 뜬 지(?) 3년된 어퍼 스윙 타자가 맞대결 할 것인지, 야구팬들의 눈은 이미 클리블랜드 홈구장에 가있다. 단 한 타석이라도 누가 져도 슬프고, 누가 이겨도 기쁜 흥미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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