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꺾고 세 번째 '4강 신화'
한국, 멕시코 꺾고 세 번째 '4강 신화'
  • 양재곤 기자
  • 승인 2010.07.27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U-20 여자월드컵

 
태극소녀들이 세계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U-20 여자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 하비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이현영의 2골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멕시코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하며 여자축구의 신기원을 연 한국은 이날 4강 진출 티켓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4강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한국이 FIFA 주관대회에서 4강행을 이룬 것은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초반 멕시코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다소 밀리는 듯 했던 한국은 전반 14분 첫 골을 만들어내며 앞서나갔다. 지소연이 하프라인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보내준 패스를 이현영이 잡아 중앙으로 이동하며 수비수들을 흩어놓은 뒤 골대 왼쪽을 노리는 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은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28분에는 '에이스' 지소연이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오른쪽에서 정혜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며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만회골을 노리는 멕시코의 반격이 매섭게 펼쳐졌지만 한국의 수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대 공격을 모두 무산시켰다.

한국은 후반 22분 이현영의 추가골로 또 한발 더 앞서나갔다. 김나래의 롱패스가 바운드되는 순간 멕시코 수비 뒤로 빠져나간 이현영이 볼을 잡은 뒤 여유있게 골대 왼쪽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멕시코의 추격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후반 38분 한국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는 사이 교체 투입된 고메스 준코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하며 여자축구 사상 첫 4강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오는 29일 밤 개최국 독일과 결승행을 다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