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 푸시킨미술관이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 모스크바프레스에 따르면 마리나 로샥 관장은 최근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설치하면 관람객들의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이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를 통해 한국인 방문객들이 우리 박물관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배 주러한국대사도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설치되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박물관의 예술품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시킨미술관과 주러한국대사관은 오는 11월 ‘한국의 불상’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로샥 미술관장은 주러한국대사관과의 협약 체결식에서 “우리는 한국국립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과 협력했고 그 결과 고대 한국조각 및 불상들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로샥 관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 및 문화 관련 예술 작품들이 러시아에서 전시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11월 초부터 내년 2월까지 열리는 한국의 불상 전시회에서는 고대와 중세(삼국시대 4-7세기, 통일신라 7-10세기 초, 고려 왕조 10-14세기, 조선왕조 14-20세기 초반)의 독창적인 불상들과 보살들이 전시된다. 이들 중에는 사찰 경내와 불당 내 석조, 청동, 목조 불상들이 있다. 전시품 중에는 대한민국의 국보로 지정된 작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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