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장협회(회장 남문기)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협회 회원들과 광역연합회, 지역한인회에 ‘코로나 성금’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모금운동은 벌이지 않고, 다른 기관 단체의 성금모금에 참여하라고만 해서 ‘오로지 홍보용 성명’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중국한국인회(회장 박원우)도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시 현지 교민사회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면서 자체 모금 없이 대외에만 모금을 호소해 ‘단체홍보용’이란 비난을 산 바 있다.
미주한인회장협회는 남문기 회장, 서정일 이사장, 광역연합회, 전체 회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에서 ▲미주한인회장협회와 광역연합회, 지역한인회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성금모금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 ▲조국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에 의료지원을 최대한 돕는 데 노력한다 ▲ 미주 250만 동포들이 함께 협조하여 대한민국 및 필요한 지역에 마스크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 ▲재외동포 750만이 하나가 되어 조국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SNS 등을 통해 유포했다.
하지만 내용이 집행부의 기금참여 행위 등을 수반하지 않은 데다, 자체 모금에도 들어가지 않아서 선언성 발표로 치부되고 있다.
미주한인회장협회는 지난해 5월 미주총연 선거를 전후해 남문기 회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한때 미주총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미국 법원에서 명칭 사용 불허 판결을 받으면서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박균희 회장 측은 아직 코로나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주총연 실종’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