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지난 5월18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을 영상으로 개최했다.
협의회는 다수의 인원을 한 장소에 모을 수 없어 몇몇 평통 자문위원들만을 초청해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5.18 희생자에 대한 묵념’, ‘기념사’ 등을 진행하고 이를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에 업로드한 동영상에는 대통령 기념사도 담았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영상으로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을 연 건 이번이 처음.
홍성래 달라스영사출장소장은 기념사에서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국민이 주인인 시대를 열었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석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인사를 올리게 됐다고 운을 띈 뒤, “5.18 민주화 정신은 죽음 앞서도 당당했던 국민 주권정신이었고, 피로서 지켜낸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이정표였다”면서 “광주시민들의 피맺힌 함성이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기에, 광주의 숭고한 뜻과 정신이 정의의 강물이 되어 우리 가슴 속에 흐르기를 바란다”고 광주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오원성 평통 수석부회장은 “5.1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로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21세기 최고의 가치를 남긴 시민운동으로, 인권과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사건이었다”면서 “지금 해외동포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이야말로 5.18의 고귀한 정신 덕분이기에, 그 위대한 정신을 되새기고 화합하면서 성숙한 한인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5.18기념재단 달라스지회 김강 지회장은 5,18기념재단이 1994년 8월30일 공식 출범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5.18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민주, 인권, 평화, 통일 등 이 시대에 맞는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념식에 참여한 자문위원 및 한인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는 생활 질서까지도 변화를 일으키기에, 동포들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영상으로나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