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으로 예술을 만들다··· ‘그림이 된 시 vs 시가 된 그림’ 전시하는 우석용 작가
스마트 폰으로 예술을 만들다··· ‘그림이 된 시 vs 시가 된 그림’ 전시하는 우석용 작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0.07.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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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갤러리 마루에서 7월31일까지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크고 맑은 영혼을 깨어나게 한다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림 작품에 시를 담은 미술 작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폰으로 그림도 그리고, 문자와 그림이 어우러지게 표현하는 작가는 드물다.

우석용 작가가 ‘그림이 된 시 vs 시가 된 그림’ 출간 기념 전시를 종로 인사동 갤러리 마루에서 7월31일까지 갖는다. ‘걷다가 가끔 시 쓰는 남자’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스마트 폰으로 그림을 그리는 ‘포노 아티스트(phono artist)’다. 지금까지 6번째 전시를 했다. 시화집을 낸 건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우 작가는 베트남, 하노이, 러시아 사할린 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을 다니며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을 하면서, 예술 활동을 병행해 왔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이 우석용 작가.

“스마트 폰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어요. 스마트 폰으로 충분히 시와 그림, 그리고 문자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창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마트 폰이 진화하듯 두 번째 시화집도 더욱더 다채롭고, 화려해졌다. 다양한 기교를 활용했음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 폰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해 온 흔적들까지 작품에 담았다.

우 작가는 짧은 시를 시각적 요소로 활용한다. 단어와 글과 그림으로 작가가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한다.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하나의 그림을 그린 후 시가 떠오를 때도 있고, 먼저 쓴 시를 보다가 그림을 그린 때도 있다. 그 순간에 내가 느낀 감정이나 심상을 그림이나 시로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소중하다. 풍경 속, 세상 속, 우리네 삶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는 “돈과 물자뿐 아니라 예술과 상상력도 소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우 작가는 “‘포노 아티스트’에는 ‘스마트 폰이 바로 제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통로다’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상상하라, 끝까지 상상하라, 아니 끝없이 상상하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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