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헬름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 열려
독일 빌헬름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 열려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20.10.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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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 3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2일, 베를린 빌헬름황제기념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빌헬름황제기념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 베를린 번화가인 쿠 담거리에 위치해 있다.

음악회는 베를린 음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현악오케스트라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베를린 소재 국립예술대학교(UdK) 음대와 한스아이슬러 음대(HfM Hanns Eisler) 재학생·졸업생 20여명으로 구성된 현악오케스트라가 바르톡의 ‘Divertimento for String Orchestra’, 바버의 ‘Adagio for Strings’, 차이코프스키의 ‘Serenade for Strings’ 등을 연주했다. 지휘는 베를린 바흐김나지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승원 지휘자가 맡았다. 베를린 국립오페라하우스 소속 성악가인 목진학(테너)씨는 ‘홀로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불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번 연주회엔 이메일을 통해 사전 신청한 130여명만이 입장했다. 연주자와 관중 모두가 연주회 중 마스크를 착용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주최 측은 체온계,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하고 참석자명단을 철저하게 작성했다. 객석 간격은 1.5m 넘게 벌어졌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마땅한 오케스트라 리허설 장소를 찾을 수가 없어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연습해야 했다.

정선경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대표는 “연주자들에게 추석 송편이나 단팥빵 등을 가져다주거나 음악회 개최를 위해 개인적으로 후원해준 교민들이 있어 음악회 개최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대회를 후원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독일지역본부(담당관 윤옥희)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문화원과 독한협회는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박병옥, 도리스 헤 어트람프, 정금순, 박광혜, 최영숙, 윤옥희, 김진향, 정명열, 미카 발저, 서복순, 표락선, 김 형균, 봉지은, 정영자, 이상숙, 장국현, 박인숙 등 많은 재독동포들도 후원에 참여했다.

이봉기 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문화행사가 연기 혹은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이 음악회가 우리에게 평화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독일통일 후 첫 번째 주북한독일대사였던 도리스 헤어트람프 여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 독일인들이 최선을 다해 한국 친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 서울괴테문화원장을 지낸 우베 슈멜터 독한협회 대표는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가 음악을 통해 남북한을 하나로 묶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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