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열時論] 인격과 국격
[전대열時論] 인격과 국격
  • 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 승인 2020.1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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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전대열(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나라 국민의 시민의식이 얼마나 고양되어 있느냐 여부에 따라서 나라의 국격(國格)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국격이란 개인의 인격과 똑같은 것은 아니겠지만 한 나라가 지니고 있어야 할 자격과 같은 것이다. 인격이 잘 갖춰진 사람을 우리는 신사(紳士)라고 흔히 부른다. 신사는 옹졸하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갖고 있다. 남의 잘못을 곧이 곧장 추궁하여 염치없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신사는 남의 어려움을 스스로 도와줄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 곤란에 빠진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지원하려고 애쓴다. 신사는 항상 예의 도덕을 지키려고 힘쓴다. 예의 도덕은 자신의 이익보다 남의 이익을 돌봐주며 양보할 줄 안다는 의미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조건이 따라야 신사 소리를 듣겠지만 위에서 열거한 몇 가지만을 실천할 수 있어도 그는 훌륭한 신사도를 지닌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나라가 지켜야 할 많은 조건에 어울려야만 한다. 첫째 모든 국민이 먹고 살 만큼 넉넉한 경제적 안정을 기해야 한다. 국민이 빈한하여 먹고 살기에도 허덕인다면 그 나라는 아직 선진국 대열에 낄 자격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둘째 문화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어야 한다. 역사가 짧은 나라는 과거 선조시대의 유물이나 전통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약간 뒤떨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기틀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문화적 향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방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넣어줄 수 없다. 자기 나라도 자기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면 선진국에서는 멀어진다. 물론 자국의 힘만으로 안보를 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예전부터 모든 나라는 동맹관계를 맺고 다른 나라와의 협동으로 국가안보를 굳건히 한다. 국가의 존망성쇠는 여기서 좌우된다.

인격자가 많아야 국격이 튼튼하다

위에서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살펴본 인격과 국격의 상호 보완성은 제대로 된 국격을 지니는 나라는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 국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함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잘 갖춰진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소신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내 앞에만 감을 놓고, 자기 자신의 이익에만 눈을 밝히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이들이 많다면 그 나라는 이미 문화국 대열에 낄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애국과 애족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다. 우리는 이미 일본의 강압에 무릎을 꿇고 나라를 잃었던 쓰라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 조선조 말 수많은 애국지사가 자결을 감행하고 의병투쟁을 불사했지만 나라를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임금이 허약한 것은 물론이고 조정대신이라는 고관대작들이 오직 자신의 이익과 보신에만 눈이 뒤집혀 나라가 망하는 것을 자진해서 방조했던 것이다. 일본으로부터 그 대가를 받아내기에 오히려 몸을 바쳤다. 매국노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고대광실에 살더라도 백성 알기를 개돼지로 취급하는 성정을 가졌다. 그들이 아무리 많아도 나라를 지키려는 의식이 없는 사람이기에 나라에는 아무 쓸모가 없었던 것이다.

청소년 시민의식의 고양책

나라에는 나라의 크기에 따라 각양각색의 국민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비중은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나라의 하나이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이 있기에 희망을 갖는다. 청소년의 나이는 아직 성년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의식변화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청소년을 중요시한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독일의 히틀러는 정권을 잡자마자 맨 먼저 착수한 것이 전국의 청소년 교육이었다. 물론 그의 목적은 그들을 자신의 심복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히틀러유겐트라는 청소년 조직은 군사훈련과 같은 물리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정신적 세뇌훈련에 중점을 뒀다. 독일의 모든 청소년을 정예화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독일민족의 우수성을 고양하기 위해서 유대인의 제거가 목적사업으로 변했다. 유대인은 홀로코스트의 잔인한 방법에 의해서 600만 명이 가스실에서 죽어야 했다.

히틀러유겐트와 모택동 홍위병

이와 똑같은 방법을 중국의 모택동이 그대로 답습한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는 중국의 청소년들을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세뇌시켰다. 모택동을 신으로 섬기게 된 이들 홍위병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죽음의 전선에 뛰어들었다. 문화대혁명의 기치 앞에서는 누구도 대항이 불가능했다.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1,800만 명의 홍위대가 전국을 쏘다니며 학살한 사람이 3,0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광기(狂氣)의 무서움을 느끼기도 힘들다. 북한의 김일성도 청소년 조직에 일가견을 이룬다. 히틀러나 모택동처럼 청소년 조직을 죽음의 골짜기에 밀어 넣지는 않았지만 평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아리랑 쇼는 모두 청소년을 죽을 만큼 혹사하여 훈련시킨 결과다.

청소년 교육을 부정적인 면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 그들을 이용하여 정권을 안정시키는 미끼로 쓸 때 우리는 반발할 수 있지만 건전한 청소년으로 거듭나게 만들 수 있다면 국가 장래를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한마디로 말하더라도 나라의 기둥이다. 우리나라가 일본 다음으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혔다. 몇 년만 있으면 한국도 초고령 사회가 된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의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가 되어 노인네 먹여 살릴 걱정이 커진다고 벌써 엄살을 떤다. 장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진시황이 대표적 인물로 떠오르지만 그는 60도 되기 전에 세상을 떴다. 남산만한 무덤을 조성하고 그 주위를 둘러싼 병마용 부대로 사후까지 생전의 복락을 지키고 싶었지만 권력과 황금도 죽음의 사자를 빗겨나지 못한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라

따라서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용기는 범인(凡人)은 낼 수 없는 용기다. 일제 강점 하에 있을 때 우리 민족은 3.1만세운동으로 세계를 향하여 우리 민족이 얼마나 우수하고 능력 있는지를 선포했다. 왜놈들의 강압으로 비록 나라를 잃었지만 뒤늦게라도 이를 깨닫고 광복을 위해서 생명을 바쳤다. 이 거대한 사업에 앞장선 사람들이 청소년이다. 3.1운동이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탑골공원에서 맨 처음 낭독한 사람이 정재용 학생이다. 어른조차 두려워 떨던 일을 과감하게 해치운 게 청소년이다. 어린 소녀 유관순, 나이 어린 기생 노릇을 하던 수원의 김향화 같은 용감한 청소년이 있었기에 우리는 결국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3.1만세 이후 터진 게 6.10만세운동이다. 6.10운동은 중앙학교 학생계열과 사회주의 운동계열로 각기 준비했던 독립운동인데 순종의 인산일을 기하여 준비한 것이어서 공교롭게도 똑같은 날짜가 잡혔던 것이며 이 운동 역시 학생들이 주동을 이뤘다. 그다음에 활화산처럼 불타오른 광주 학생운동을 상기해야 한다. 광주학생운동은 광주로 기차통학을 하던 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일본인 학생들과 충돌한 것으로만 시발점을 보는 견해가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충돌의 직접원인일 뿐 오랫동안 쌓여온 일본의 차별에 대항하는 민족의식이 조선인 학생 사이에 꿈틀거려 왔기에 가능했던 궐기였다.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민족의식이 싹터서 생긴 애국심 아니고서는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독재와 싸운 4.19와 5.18

우리나라는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다. 불행히도 우리의 힘으로 조국을 광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연합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덤으로 광복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덕분에 미국과 소련은 38선을 그어 남쪽은 미군, 북쪽은 소련군이 점령하는 분열을 획책하여 지금까지도 우리는 민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으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나뉘어 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국가로 발돋움했으나 대통령으로 뽑힌 이승만은 가부장적 통치를 자행하며 무소불위의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여러 차례의 불법적인 헌법 개정으로 영구 집권을 꾀하다가 3.15부정선거를 계기로 국민에 의해서 쫓겨난다. 4.19혁명이다. 4.19혁명은 순수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혁명이어서 학생혁명이라고도 부른다. 이 때 이승만정권은 경찰을 동원하여 186명의 시민을 학살했으며 부상자는 6천여명에 이른다.

그 뒤 내각책임제로 개헌하여 집권한 민주당 장면정권은 허망하게도 5.16군사쿠데타에 의해서 무너지며 박정희의 18년에 걸친 장기집권으로 독재체제에 묻힌다. 박정희는 전대미문의 유신을 선포하여 정보기관을 동원한 잔혹한 독재정치를 자행하다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진다. 이제 새로운 민주세력이 집권할 호기가 도래한 셈이다. 그러나 차기 집권에 가장 유력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이른바 3김은 아직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군부세력 앞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기만이 대통령감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며 분열을 일으킨다. 신군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정권 찬탈에 나서며 이를 규탄하고 나온 게 광주 5.18이다. 이를 주도한 세력 역시 학생들이다. 신군부는 무자비하게 학생들을 탄압하며 끝까지 저항하는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165명의 희생자와 1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목숨조차 초개로 여기는 굳은 마음이 없어서는 결코 이 위험한 민주주의 싸움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청소년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는 외적과 맞싸우고, 광복을 이룬 다음에는 군사독재자와 투쟁하는 이념투쟁이 전부인 것처럼 논담(論談)했지만 기실 청소년의 본분은 올바른 국가관으로 긍정적인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있다. 청소년은 나이는 대부분 중고등학교와 대학생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만큼 진학률이 높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학업은 물론이요 인격과 교양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모든 것을 학생시절에 습득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리고 그들은 나라의 주인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가져야 할 내외에 걸친 조건을 갖췄다. 학생들이 유약하거나 혹은 오만해지면 나라는 혼란에 빠진다. 유약하다는 것은 불의에 대항할 힘을 가지지 못했다는 뜻이며 오만하다는 것은 주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조차 가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청소년으로 태어났으면 사회에 대한 확고한 책임감으로 나서야 하다. “내가 해내겠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했을 때 학생은 존경받는다. 무슨 일이 닥치든 간에 용감하게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 의욕이 넘쳐나야만 그 사회는 밝아지고 희망이 가득 차는 법이다. 주인의식이 없으면 이런 자신감은 생겨나지 않는다. 이스라엘 민족이 탈애급 이후 2천년 동안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았다. 전 세계 여기저기에 묻어 살며 온갖 핍박과 멸시 그리고 차별을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끝내 쫓겨났던 예루살렘 땅을 되찾았다. 팔레스타인이 차지하고 있던 땅을 이스라엘 국가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서 이슬람과의 피터지는 전쟁을 치렀다. 지금도 그들은 오직 군사력만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신념으로 군비강화에 열중한다. 2억 인구의 이슬람과의 전쟁에서 600만의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투철한 의지력과 자신감에서 우러난다.

준법정신으로 사회안전 지켜내야

우리는 좋던 싫든 간에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혼자서 독불장군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마지막 저항세력이 없어진 다음에도 전쟁이 끝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필리핀 깊은 밀림 속에서 혼자 남은 일본군 병사가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무려 20여년을 숲속에서 짐승과 똑같은 생활을 하며 견뎌냈다. 나중에 원주민에게 발견되어 군부대가 동원되어 체포했다. 일본군으로 밝혀져 일본에 송환되었고 그는 영웅 대접을 받았지만 그의 잃어버린 20년은 아무도 보상해주지 못하는 비사회적 생활이었다. 그것은 정상적인 삶이 아니었고 인간으로서의 생활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회에서 삶을 누리려면 인간 상호 간에 서로 협동하고 도와줘야 한다. 사회생활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돌변한 생활을 올바르게 지켜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사회적 룰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계약이라는 것은 서로 그렇게 따르기로 약속한 바를 의미한다. 정부에서는 법을 제정하여 사회적 계약의 법제화를 실현시켰다. 법은 통속적인 계약이나 약속 또는 관습과 같은 제반요소를 모두 뭉뚱그려 옥죄는 가장 강력한 강제 수단이다. 법은 강제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형사적 처벌까지도 가능하다. 우리가 사회생활의 공동인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 이를 준수하는 명확한 의식의 변화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다. 이를 어기게 되면 결국 사회질서의 파괴를 의미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의 기틀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간다는 운명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다. 실패자로 전락한다는 뜻이다.

사이버 세상의 문화

IT의 고도 발전은 불과 20년~30년 사이의 세상을 완전히 딴 세상으로 바꿨다. 컴퓨터라는 괴물이 나오자 이 사회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것으로 가득 찼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든 정보의 원천이 되어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엮어내는 기적을 이룬 셈이다. 그러다 보니 온갖 거짓과 과장이 뒤를 이으며 사회를 어지럽히는 주역이 된다. 가짜뉴스의 횡행은 사회질서를 근본적으로 어지럽히는 주범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현상이다. 오죽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가짜뉴스 타령을 하고 있을까. 이로 인한 폐해는 너무도 크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SNS의 댓글에 자극을 받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마감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유명한 탤런트 가수 개그맨까지 그들에 대한 평판에 주눅이 들어 자살을 하다니 이는 사회적 범죄다. 엉터리 댓글에 대해서는 그동안 포털 측에서도 수수방관의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항의를 받고 상당 부분 댓글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짓을 내뱉는다는 것은 참으로 몰염치한 행동이다. 연예인에 대한 실시간 평가는 악의적인 것이 대부분이라 이를 활용하던 연예기획사에서도 이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하니 모두 절제하고 자제하여 장난으로 던진 돌이 못 속의 개구리에게는 치명타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웠으면 한다.

긍정과 청렴의 사회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항상 긍정적으로 살기만을 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자극을 받으면 즉각 반응하는 것이 인간이다.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넉넉해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판적이고 비난에 가득 찬 언어폭력이 쏟아졌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함께 싸우려 든다면 결국 사회는 무질서의 판으로 변할 것이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상대를 관조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긍정의 힘이다. 만사를 다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워도 그렇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천둥벌거서니로 대드는 것보다는 훨씬 일을 처리하는 데 수월할 것이다.

요즘 사회적 말썽을 빚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을 보면 공정하지 못해서 생겨난 불만이 크다. 공정하다는 것은 자유와 평등이 해를 입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의 다툼이 아니라 왜? 너만 많이 가지고 있느냐 하는 공정성이 대두된다. 많이 가졌다는 의미가 권력과 관련되었을 때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청렴해야 할 문제점이 공정을 해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자세가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긍정과 청렴 그리고 평등과 자유를 함께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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