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 한.미간 과학기술교류의 메카로 자리잡았습니다"
"UKC, 한.미간 과학기술교류의 메카로 자리잡았습니다"
  • 김한주 특파원
  • 승인 2010.07.29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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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 39대 회장직 맡은 김재훈 보잉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과 미국의 과학기술 및 산업발전에 이바지 하면서 양국 과학기술자들의 네트워킹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4년 이후 매년 개최되온 한미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on Science, Technology & Entrepreneurs, UKC)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 이제는 명실공히 한∙미간 과학기술교류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美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신세계를 위한 그린 테크놀로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를 앞두고 대회장이자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39대 회장을 맡은 김재훈 보잉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만났다.

--이번 회의에 대해 소개하자면.

“시애틀에서 열리는 이번 UKC 행사는 매년 이어왔던 재미 과학인재들의 총집합장으로, 올해에는 세계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새로운 에너지 및 환경개발을 위한 과학기술에 초점을 맞춰 과학인재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는 단순한 첨단기술의 공유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책 등 각 분야의 한미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인적∙물적 교류를 논하고 과학기술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장소이다.”

--이번 회의가 경제계에 미치는 효과는.

“KSEA와 한국과기총,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한미학술대회는 전미국의 한인 두뇌들은 물론, 한국 정부와 한국 유수 기업체들이 큰 관심을 갖는다. 이곳에 모이는 한인 인재들은 언제나 한국과 한국 기업체들에서 필요인력이 될 수 있는 대상이고, 실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들이다. 올해도 LG, 현대중공업, POSCO 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며, 국가 및 국책기관, 연구기관 등도 참여한다. UKC 행사는 고급인력과 기술의 국내유치를 위한 브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 행사를 통해 얻어질 효과는 가히 계산적 의미를 초월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가 ‘새로운 세계를 위한 그린 에너지’ 인데.

“경제위기를 맞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자리 해소, 에너지 개발, 경제발전 원동력 제공 등의 화두는 바로 청정에너지, 대체에너지 개발이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그린테크놀로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표방한 만큼 이 주제는 아주 시의 적절하다고 본다. 에너지 문제는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고 차량 연료를 바꾸는 의미 이상으로 다양한 연구방향과 목적을 부여하며 향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류 공동의 대명제이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보면서 과학기술의 대응에 대해 짚어본다면.

“그동안 과학기술은 언제나 필요조건으로 인류문화에 기여하면서 부수적으로 돈도 벌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왔다. 산업혁명으로 증폭된 기술개발, 과학의 발달은 이제 인류발전의 핵심이며, 이로인해 인류의 삶이 정해지기도 한다. 한때 과학문명의 발달이 풍족한 삶을 만들어내면서 경제논리에 의해 과학의 방향성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런데 과도한 경제논리는 금융산업을 과학기술보다 우선 순위로 두는 개념적 착오를 보이는 경향을 보였고, 그 부작용이 이번 경제난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나 경제난의 해소 방향은 다시 과학기술의 발전 및 그 응용에서 찾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에서 최근 위성을 발사하려다 여러 차례 실패하자 일부에서 KSEA 멤버들이 모이면 해결될텐데 엉뚱하게 러시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자들의 해외 주재는 고급두뇌의 유출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런 지적이 있다는 점도 알지만 인재들은 어느 곳에 있던 자기 할 일을 한다. 그것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장소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 특히 KSEA 멤버들이 한국 과학기술발전의 원천이 됐다는 점은 불문가지다. KSEA의 멤버들이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KSEA에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며, 이렇게 모여 학술대회를 가질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 점은 바로 KSEA가 한국 정부와 언제든 긴밀히 만나 필요한 인재들을 연결하고 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아달라.

--KSEA가 장학사업 등 젊은 인재들을 위한 역할도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미국내에서 매년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학경시대회를 열고,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학생 22명과 대학원생 17명 등 모두 39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KSEA 멤버들중 경제적으로 어렵던 젊은 시절에 KSEA의 장학제도로 혜택을 본 이들이 많고, 이들이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한 뒤 다시 이를 KSEA에 환원하고 있다. KSEA가 비영리재단이면서 오랜 기간 활발히 운영돼 온 원동력이 바로 이 같은 정신이다.”

<시애틀=김한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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