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한인회, 비대면으로 41회 한인의 날 행사 개최
칠레한인회, 비대면으로 41회 한인의 날 행사 개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11.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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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20회 칠레가요제. 가수 정훈희는 이종택이 작사한 ‘꽃밭에서’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Un Día Hermoso Como Hoy(오늘처럼 아름다운 날을)’을 불러,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상을 받는다. 가요제 실황 필름은 국내에서도 방송되는데, 꽃밭에서는 정훈희가 한국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만든 결정적인 곡이 됐다. 정훈희는 앞서 75년 칠레, 비냐 델 마르 가요제에서 ‘무인도’를 불러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칠레에 한국인이 처음 입국한 해는 1970년이었다. 카네이션 원예사인 김병위씨를 비롯 6명이 처음 들어왔고, 75년 볼리비아에서 박효근 가족이 입국했다. 칠레에 한인회가 설립된 때는 정훈희 가수가 79년 가요제에 참가하기 1년 전인 78년이었다. 70년대엔 이응천, 윤성찬, 나성택, 유명렬, 최인호, 최선택, 박세익씨 등 원로들도 입국했다. 한글학교가 운영되기 시작한 해는 81년이었고, 한인회가 대한민국 전국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한 해는 89년이었다.

칠레한인회(회장 정성기)가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 ‘2020 한인의 날 행사’를 비대면으로 열었다. 한인회는 올해 초 한국 가수를 섭외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해 성대하게 한인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라도 이 행사를 진행했다. 한인회는 칠레 한인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칠레 한인동포의 어제와 오늘’, 한인사회 원로인 최선택 최인호 김병남씨와의 인터뷰인 ‘칠레 한인 이민 50주년 인터뷰’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에는 칠레 현지인들의 K-Pop 공연, 경품 추첨, 각계 인사 축사, 칠레한글학교 소개 영상 등도 담았다.

정성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한인의 날 행사를 열게 돼 송구스럽다”면서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비대면 행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민 여러분들이 좋은 자료를 많이 보내줘 이 행사를 열 수 있었다”며 이 행사를 지원해 준 한인들과 현지 진출 업체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현대상사, LG전자 두산중공업 등이 후원하고, 지상사협의회가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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