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비사 앨범 ‘Osibirock’ 커버에 사용돼
프랑스 출신의 앙리 루소는 대표적인 나이브(Naive) 작가다. 어린이와 같은 순진무구하고,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는 작품들을 만들었다. 아마추어적인 어색한 색과 표현으로 초기엔 많은 비난과 조소를 받았지만, 그는 입체파 화가나 초현실주의 작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환상적인 색의 조합과 비현실적인 표현력으로 낯선 세계를 창조해 내는 재능이 있었던 그의 작품 중 대표작은 열대림 연작이다.
오늘 소개하는 ‘재규어의 공격을 받는 흑인(Negro Attacked by Jaguar, 1910)’도 열대림 연작 중 하나다. ‘잠자는 집시’, ‘뱀을 부리는 여자’와 함께 그의 스타일을 잘 살린 작품이다.
아프리칸 록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그룹 ‘오시비사’는 1974년 데뷔 앨범 Osibirock를 발표했는데, 커버 사진에 앙리 루소의 ‘재규어의 공격을 받는 흑인’을 사용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 영국 유학생 테디 오세이가 1969년 결성한 7인조 밴드인 오시바사는 아프리카 전통 리듬과 록을 절묘하게 혼합된 곡들과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메시지로 이 앨범을 채웠다. 특히 신나는 곡 ‘Kelele’과 연주곡 ‘캥거루’를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발라드인 ‘Why’는 국내 라디오에서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곡이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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