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포스트코로나③] “비대면 리테일 시장 인기 끌 것”··· 박재한 인도네시아한인회장
[기획연재: 포스트코로나③] “비대면 리테일 시장 인기 끌 것”··· 박재한 인도네시아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2.1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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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한 인도네시아한인회장

코로나는 해외한인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한인사회의 비즈니스도 큰 제약을 받았다. 그렇게 마치 전쟁과 같은 한해가 지나갔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코로나 팬데믹 또한 지나갈 것이 틀림없다. 전쟁이 끝나면 전후 복구 시기가 오듯 코로나도 끝나면 새롭고 필요한 분야들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 틀림없다. 해외한인사회에서는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을까? 시리즈로 조명해본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인 봉제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출용 원단을 인도네시아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는 극소수 업체들만 생산가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박재한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지 한인 봉제업체들이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에 차질을 입고 있다. 자재 대란과 수출주문 취소 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한 업체가 많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봉제근로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시장 수요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않고 있어서 봉제업계의 피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호텔, 물류 비즈니스도 하는 그는 “관광업·숙박업계 역시 비상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거주 비자가 없는 외국인의 입국 제한 및 이동규제로 호텔의 손실이 큽니다. 최근 자가격리 호텔로 정부인증을 받아 단기간 고객 유치의 기틀을 마련하긴 했으나, 일시적인 고객 증가에 불과합니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한인사회가 어떤 피해를 보고 있으며 한인사회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각국 한인사회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연속으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1990년대 초 가족들과 인도네시아로 이주했고 1997년 봉제 회사인 BPG를 설립했다. 2013년엔 4성급 호텔인 자바팔레스를 설립하고, 2017년엔 대규모 물류창고 회사인 BPG LOGISTIC를 만들었다. 제6대 인도네시아한인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2019년 6월이다.

박재한 회장은 “온라인쇼핑·배달·배송 등 비대면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업무 자동화로 고용인원이 줄고 작업장의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업체들은 (산업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체계와 복지에 대한 한인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한인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시스템과 복지가 더 나은 한국으로 영구 귀국을 고심하는 한인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한인 소상공인의 능동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비즈니스에 관한 질문에 그는 “외부와 접촉을 꺼리면서 운전기사 없이 자가운전을 하거나 가사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세탁기와 청소기 등 첨단 가전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인테리어나 가사의 편의를 제공하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고 물리적인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이커머스 분야가 중요한 채널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영위하기 좋은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체결을 토대로 자동차, 석유화학, 첨단소재, 에너지 등 산업 및 방산 분야의 협력과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및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 기술·스타트업 협력, 문화·인적 교류, 그리고 환경 분야 등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분야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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