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오사카한국문화원이 한국 김치가 어떻게 오사카에서 전파됐는지를 설명해주는 다큐멘터리 영상 ‘오사카 김치 이야기’를 제작했다.
문화원은 오사카시 이쿠노 코리아타운의 일상을 촬영하고, 이곳 반찬가게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동포들을 인터뷰해 영상을 만들었다. 15분 분량의 영상 제작에는 코리아NGO센터, 미유키도리상점가, 미유키도리중앙상점회, 미유키도리히가시상점회 등이 협력했다. 유튜브에서 오사카 김치 이야기를 검색하면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오사카 김치 이야기’에 따르면 1960~70년대 김치는 ‘조선 절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초기에는 일본 배추절임에 고춧가루를 뿌린 정도였다. 그런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1970년대 중순경 모모야라는 회사가 ‘김치의 모토’라는 제품을 판매했고, 이 제품이 한 방송을 통해 전파되면서 김치라는 이름이 퍼져나갔다. 1980년대 후반엔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열리면서 한일교류는 많아졌고, 매운 음식 붐이 불어 김치가 점점 일본인의 입맛에도 맞게 됐다. 일본 선술집에서도 김치찌개나 김치 두루치기를 주문할 수 있게 된 것.
오사카 ‘이쿠노 코리아타운’은 원래 재일동포들의 생활 터전이었다. 동서로 약 500미터 거리에 120개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다. 문화원은 “현재 이쿠노 코리아타운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변몬해 연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 교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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