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이고도 낭만적인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마르크 샤갈은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그가 태어난 곳은 러시아다. 지금은 벨라루스의 도시 비텝스크가 샤갈의 고향인데, 그는 러시아 혁명 후 이곳에 미술학교를 세워 후진을 양성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오랫동안 살았던 비텝스크 대한 향수가 담겨 있다.
오늘 소개하는 ‘도시 위에서(Over the Town)’는 샤갈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아내 벨라 로젠 펠트와 함께 비텝스크 고향마을 위를 나는 모습을 그린 환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샤갈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동경, 꿈, 낭만 등이 잘 표현돼 있다.
피아니스트인 빌 찰렙과 르네 로스네는 2010년 샤갈의 ‘도시 위에서’로 자신들의 협연 앨범 커버를 만들었다. 2007년 결혼 이후 피아니스트 부부로 각자 활동해오던 두 사람이 부부 합작 연주로 발표한 앨범이 Double Portrait였다. 따스하고 환상적인 색감으로 표현된 샤갈의 작품처럼 앨범에는 피아니스트 부부의 감미로운 연주가 녹아들어 있다. 샤갈의 작품과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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