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은 피해 의식에서 나온 말이에요. 한국은 더 이상 새우가 아닙니다. 고래입니다.”
한국문화 전도사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한국학 교수(75)가 4월11일 민주평통 미주지역 4개 협의회(덴버, 남미서부, 브라질, 중미 카리브)가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 기념 특별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이 참여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50년이 넘는다. 유타 출신인 그는 선교를 목적으로 1965년 한국을 처음 찾았다가 한국의 매력에 빠져 조금 늦었지만, 한국학 공부를 시작했고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1978년부터 93년까지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일했고 국제한국언어 교육학회 부회장도 지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폄하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조목조목 반박해 주목을 받았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이날 ‘평화적 전통에 기반한 평화통일’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이 오랜 왕조를 갖고 있었던 점 △외세의 침탈도 거의 받지 않았던 점 △중국과의 국경선이 약 1천년 간 유지됐던 점 등을 예로 들면서 역사적으로 한국은 매우 평화롭게 지냈고, 이러한 역사적 토대 속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국승구 덴버협의회장, 배기찬 사무처장(동영상), 주샌프란시스코한총영사관 윤상수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