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음반] 셰익스피어 ‘햄릿’ 비련의 주인공 ‘오필리아’
[명화와 음반] 셰익스피어 ‘햄릿’ 비련의 주인공 ‘오필리아’
  • 최재우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 승인 2021.04.17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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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Gerard 두 번째 앨범
일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Gerard 두 번째 앨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등장한 라파엘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는 라파엘전파 형제회라는 예술가 그룹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파를 말한다. 1848년 런던에서 결성된 라파엘전파 형제회는 당시 왕립 미술원에서 최고 존경의 대상이었던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와 미칼란젠로의 이상화된 미술을 비판하고, 대신 그 이전 시대의 미술, 중세 고딕 및 초기 르네상스 미술로 돌아갈 것을 주창한다.

라파엘전파 화가 존 에버릿 밀레이(1829~1896)는 시적이고 섬세한 작품을 만들었다. 셰익스피어 햄릿에서 오필리아가 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 ‘오필리아’(1852)가 그의 대표작이다. 수십 종의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세심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인데,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버드나무는 버림받은 사랑을, 사이에 자라난 쐐기풀들은 고통을, 데이지는 순수를, 팬지는 허무한 사랑을, 제비꽃은 충절을 상징한다. 죽음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양귀비가 유난히 강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 ‘Empty Life, Empty Dream’(1985)은 일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제라드(Gerard)의 두 번째 앨범이다. 공허한 삶, 공허한 꿈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비극적 상황을 맞는 오필리아와 연결돼 있다. 그림과 함께 일본 록 그룹의 연주를 감상하시길 권한다. 음악 감상에 있어 언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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