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월드옥타의 황당한 언론플레이(?), 3개 매체 인터뷰 문답이 똑같아
[수첩] 월드옥타의 황당한 언론플레이(?), 3개 매체 인터뷰 문답이 똑같아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승인 2021.05.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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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순서에 내용까지 동일해··· 인터뷰 게재 후 언론사 방문도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 개 매체의 인터뷰 내용이 똑같다니 황당하네요. 보도자료를 보내 인터뷰 기사를 쓰도록 한 모양이네요.” “인터뷰는 문답을 주고받는 기자가 있는데 어떻게 질문과 대답이 똑같을 수 있나요? 수준 낮은 언론플레이군요.”

뉴저지경제인협회가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을 인터뷰한 국내의 3개 매체를 상대로 반론보도 청구를 했다는 기사가 나간 후 본지에 이런 반응들이 들어왔다.

뉴저지경제인협회에서 반론보도를 청구한 매체는 문화저널21, 중도일보, 서울신문이었다. 이 신문들은 새해를 맞아 신년인터뷰로 월드옥타 하용화회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이들 기사에서 하용화 회장이 “뉴저지지회의 글로벌마케터 선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정하게 선발했다”면서 반론보도를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 세 매체의 인터뷰 내용이 똑같다는 것. 표현만 약간 바꿨지 질문 내용도 같고 대답 내용도 같았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한 함께 한 인터뷰도 아닌데, 질문도 대답도 같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쉽게 짐작할 만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우선 1월12일 인터뷰 기사를 올린 서울신문을 보면 질문이 다음과 같은 다섯 문항이다. ①한인 경제인들에게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을 것 같다. 지난해 성과를 자평한다면. ②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월드옥타 활동은. ③회원을 통한 네트워크가 대단한 것 같다.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④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은. ⑤지난해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올해에 새해 계획이 있다면.

이어 1월28일 인터뷰기사를 내보낸 문화저널21의 질문도 같은 5항목이며, 내용과 순서가 똑같다. ①코로나19 등의 사태로 한인 경제인들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을 것 같다. 지난해 성과를 자평한다면. ②코로나19 속 월드옥타의 활동은 어떠했나. ③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활용은 어땠나. ④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다 ⑤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특별한 계획이 있나.

이처럼 서울신문과 질문내용도 순서도 같고, 역시 답도 똑같다. 2월13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아래처럼 질문과 답이 똑같다.

①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에 진출해 있는 한인 경제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지난해를 돌이켜보시면 어떠신지요. ②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월드옥타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③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활용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④코로나 19로 인해 계획했던 사업들을 못 하셔서 아쉬웠던 점도 많으실 줄 압니다. ⑤새해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이 세 매체는 뉴스로 검색되는 매체이고, 그렇지 않은 매체들에도 똑같은 질문과 내용으로 된 인터뷰 기사들이 여럿 올라있다.

어떻게 문답이 똑같은 내용의 인터뷰가 여러 매체에 실릴 수 있을까? 인터뷰를 쓴 기자는 월드옥타가 주는 원고를 그대로 받아서 별 가공 없이 그냥 인터뷰로 내보낸 것일까? 그게 기자 잘못일까 아니면 월드옥타 잘못일까?

이 취재수첩을 쓰면서 해당 인터뷰 내용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또 다르게 올라가 있는 기사를 봤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이 자신의 인터뷰를 실어준 중도일보를 인터뷰 게재 2주 후 직접 찾아갔다는 같은 신문의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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